삼각산 12문 종주 (시구문~대서문)
2006년 10월 1일 일요일
삼각산은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이라 지난날 수 없이 오르내렸던 산이다
가까이 있어 그렇지 사실 삼각산은 명산 중에 명산인것이다
나 역시 전국 여러산을 돌아다녔지만 삼각산만큼 아름다운 산도 드물다고 생각된다
물론 지방에 있는 산악회치고 삼각산 다녀가지 않은 산악회도 드물것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난 지난날 수없이 오르내린 삼각산이었지만
아직 12성문 종주를 실행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마침 오늘 모처럼 시간이 되어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조금 일찍 서둘렀지만 구파발방향쪽엔 이미 등산객과 행락차량들로 빽빽하다
조금 더 서두를껄 후회도 했지만 어쩌랴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랄뿐....
겨우 11시경에 도착하니 갈길이 바쁘니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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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천 다리 우측으로 우뚝 솟은 원효봉이 나를 맞는다 쫌만 기다리셔~~~
엥? 근데 왜 이리 오르는 길이 산만한겨???
아무튼 삼각산도 등산로 정비를 해야될텐데...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엉킨 등산로 탓에 산은 신음하고 있었다
약간의 알바를 한후 난 능선을 찾아 산마루에 올라섰다
11:32
낙엽이 쌓인 등산로는 정말 가을에 흠뻑 젖어있었다
산성따라....
11:49
오늘 첫번째 맞는 북한산성문이다 시구문이라 하여 전사한 시체를 운반했던 문이라 한다
12:08
원효암이다... 유명세와는 달리 작고 아담한 절이었다
12:20
단풍으로 붉게 물이 든 염초봉이 정말 아름답다 그 뒷편으로 백운대가 나란히 눈에 들어온다
12:25
드디어 삼각산 첫번째 봉우리 원효봉에 올라섰다정상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원효봉에서 바라 본 염초봉과 백운대 와우........감탄이다 감탄
12:33
오늘 두번째 문인 북문이다...
북문에서 염초봉으로 백운대까지 오르는 릿찌구간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돌아가라는 표지문과 함께 등산로에는 밧줄로 막아놓았다
어찌하오리까 돌아가야지 오늘 목표는 12문 등산로 종주니깐
12:42
벌써 점심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다급해져 온다 다급한 마음이 드니 하산길은 정말 급히 내려왔다
이제 동운각 갈림길이다 여기서부터 위문까지는 경사도가 깊어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13:27
산 중턱쯔음에 간이천막으로 지어진듯한 약수암이 있다
13:43
드디어 위문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북새통을 이루는 위문
위문을 넘어서니 좌측으로는 백운대가 우측으로는 인수봉이 시원하게 솟아있었다
인수봉위로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
좌측으로 보여지는 백운대 정상이다 사람들이 줄을지어 오가고 있었다
용암문으로 가는 갈림길인데...위문을 다녀오자면 살짝 위문을 올랐다 되돌아 와야한다
용암문 가는 길에 울굿불굿 물이 든 나무들이 늘어서 반기었다
살짝 물이 들어가는 단풍잎들...
14:00
노적봉인듯 생각된다 지나는 길에 있어 오르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14:17
용암문에 도착한다 통로가 비교적 낮아보여서인지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14:35
북한산성 옆으로 우뚝 선 동장대가 단풍든 나무들 사이로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었다
14:45
대동문에 도착했다 산성문들 중에는 대동문과 같이 지붕을 올린 문이 몇개 되었는데
대동문,대성문,대남문,대서문등이다...아마 당시에는 중요한 문이었을듯 싶었다
14:53
단풍으로 한껏 물이 오른 칼바위가 보여진다 지난날 칼바위능선은 수도 없이 오르내린 기억이 들어온다
아 또 한번....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14:57
보국문이다 여러번 무심히 지나쳤지만 오늘은 새삼스럽기만 하다
산마루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북한산성.....
15:15
대성문이다 보다 크고 웅장한 모습에 기가 조금 꺾이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지나 온 북한산성길...
저 멀리 문수사가 보여지니 대남문이 가까와 진듯하다
지난날 이맘때쯤 저 문수사 옆의 바위에 걸터앉아 가을을 느꼈던 순간이 젖어온다
바로 이 봉우리를 바라보며 편히 휴식을 가졌었고 저 암봉에는 까마귀가 사는지
까마귀 두마리가 창공을 오르내렸던 장면도 생각났다
15:30
대남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남문 옛 정이 두둑하다
잉 여기 또 그 암봉을 올려놨넹... 문수봉에서 찍은 장면이다
문수봉의 암봉들... 멀리 향로봉도 보인다
15:47
이름마저 약간 생소한 문중 하나이다 물론 많이 지나쳤었지만 이번 기회에 관심을 갖게돼 다행이다
진행하다 되돌아 본 문수봉의 아름다운 모습....
가야할 의상능선이다 저 끝에 약간 낮게 보여지는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의상봉이다
하늘도 내게 빛을 주셨다
시간이 급한 나머지 거의 달리듯 내빼다 보니 순간순간 가슴이 터질듯하게 숨이 가빠오곤 했는데
아직 갈길은 멀다 자 힘을 내자 아자.........
멀리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등 삼각산이 보인다
16:17
의상능선을 타다보면 꼭 지나치는 문 중의 하나이다
16:26
의산능선중의 하나인 증취봉에 올랐다 정상엔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있고 넓은 바위도 있다
잠깐 땀도 닦으며 지나온 풍경과 단풍이 들어가는 산야를 굽어보았다
강아지 바위.....
우뚝 선 용혈봉의 모습이 참 멋지다
직접 오를땐 몰라도 산꼭대기를 오르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겁이 나는지 지나는 여성이 기겁을 한다
바위 위에서 피어난 억새풀.
가까이 다가선 의상봉이 보인다
16:56
지난날에 오를땐 성터가 많이 무너져내려 우회로를 이용했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이미 복원이되었다
17:04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의상봉에 닿았다 처음 원효봉과 의상봉
과연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만큼 의미가 있는 봉우리인만큼 처음과 끝을 맺게되었다
17:45
마침내 대서문에 닿아 오늘 12문 종주를 무사히 완주했다
해는 서쪽 하늘로 많이 기울어져 그림자를 길게 늘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쫓기듯 진행된 산행이어서 여유롭게 즐기지 못한 점은 아쉽기만 하다
또한 오르고 또 올라서 눈감고도 진행되어야했던 의상봉에서 대서문구간을 놓쳐서 많이 아쉽다
그 어리버리한 산꾼의 친절한 설명만 아니었어도 그 불행한 사태는 없었을텐데...쩝
아무튼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을 기약한다는 말이 있듯이 다음을 기약할련다
난 시원한 맥주를 떠올리며 집으로 발길을 제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