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백두대간및 지맥

백두대간 25구간 (마구령-도래기재)

고려! 2008. 4. 22. 21:06

백두대간 25구간 (마구령-갈곶산-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2008년 4월 19일,20일 (토, 일요일 무박2일) 날씨 맑음 최고기온 25도

 

산행시간 (총 산행소요시간 약 9시간 36분)

03:47 남대리

04:42 마구령

06:14 갈곶산

06:39 늦은목이

07:30 선달산

08:59 옹달샘 갈림길

10:34 박달령

11:56 내성기맥 분기점

12:07 옥돌봉

13:23 도래기재

 

4월달도 셋째주말이 되었으니 봄은 스치듯 지나는듯 하여 많은 아쉬움을 일으킨다

어느새 도심은 개나리며 진달래며 벚꽃 또 목련등 화려하게 피어나 봄을 알리던 봄꽃들이 하나 둘 지고 있었다

겨우내 기다림은 지루함마저 느꼈었는데 기다림 끝에 온 봄날은 냉혹할 정도로 짧기만 한듯 하다

 

요즘 한낮의 기온은 25도가 넘나들어 평년의 6월 초여름기온을 기록하고 있었다

어제도 그랬었고 오늘 기온도 25도에 이른다하니 이제 봄보다 여름을 준비해야될듯 싶었다

하지만 1000여미터가 넘는 백두대간길은 밤이나 새벽녘에는 쌀쌀할것을 대비하여 자켓 하나 챙겨 집을 나섰다

 

지난 3월달 백두대간 23구간을 개인사정으로 빼먹고 말았으니 오늘 24구간 일텐데...

국립공원의 산불조심기간인지라 출입이 통제되는 탓에 한구간을 건너뛰어 25구간을 먼저 진행하게 되었다

버스는 예정대로 어둠속을 달려 마구령에 이르는 남대리마을 입구의 도로상에 정차하였다

부딪쳐오는 새벽공기는 아직 차가웠기에 얼른 베낭에서 자켓을 꺼내 걸쳐입었다 

잘 포장된 도로는 오가는 차가 없어 적막감만이 가득한 재 어둠 저편으로 길게 이어가고 있었고

도로 한켠에 있는 민가에서 누군가 창밖을 기웃거리며 호기심을 엿보이고 있었다

마구령까지는 도로따라 오르면 대략 한시간가량 소요된다하니 장비를 챙기고 얼른 출발을 한다

너무 서두르다보니 속도가 붙어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으나 중간에 쉬기도 적절하지 않아 계속 길을 진행했다

얼마간 오르자 길 우측으로 소백산국립공원 표지판을 만나니 이곳도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하는구나 생각한다

생각외로 마구령까지 이르는길은 짧지 않아 한시간 가량 오르고서야 마구령 표지석을 만나게 된다 

 

 남대리마을 도로

 

 소백산국립공원 표지판

 

 

 마구령 표지석

마구령에 이르니 우측 고치령방향 입구에는 입산금지란 현수막으로 가로막아 놓았다

표지석을 지나 좌측 늦은목이방향으로 향하니 이쪽도 마찬가지로 현수막으로 막아놓았으니 참 내 또 범법자가 되야되겠군...

산들머리로 들어서자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잘 발달되어 있어 크게 어렵지 않게 능선길로 올라서게 되는데

잠깐 좌측으로 길이 있는듯하여 행여 그쪽길에 대한 미련이 생겼지만 표지기를 만나는 덕에 안심하게 능선길로 진행했다

 

 첫번째 헬기장

능선길은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가끔 가파른 경사를 이루곤 하였는데 그 경삿길도 오래가지 않아 큰 무리없이 진행하였다

작은 무명봉에 이르니 헬기장이고 다시 특별함 없이 길을 조금 더 진행하면 또다시 헬기장을 만나게 된다

 

 두번째 헬기장

이제 동녘하늘이 훤하게 밝아오기 시작하니 사용하던 렌턴을 끄고 하늘을 보니 구름 한점없어 곧 있을 해오름을 기대해본다

 

늦은목이까지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500 미터 단위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조금 친절이 과하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해오름....

동녘이 점점 밝아져 오기 시작하는데 마땅히 일출장면을 조망할 공간을 찾지 못한 나는 마음이 조급해져 와 발길을 제촉했다

이번 대간길에는 적당한 암릉도 없었고 길 양옆으로 나무들도 울창하였기에 해오름을 넓게 조망하기가 쉽지 않을듯 생각되었다

마침내 해는 오르고 난 가던길을 멈추고 나무가지 사이로 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는데 만족하여야 했다

더군다나 멀리 산에 가려져 해오름은 이미 지나고 산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잠시 멈춰서서 감상시간을 가졌다

 

 

 

 아침햇살 아래 진달래꽃

눈부신 아침햇살이 나무가지 사이로 비추어질때 길 옆에 활짝 피어난 진달래꽃은 그 빛에 발하여 연분홍빛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진달래꽃은 한동안 대간길을 따라 피어져 이어지니 새벽녘 누적된 피곤함마저 사르르 녹는듯 했다

 

 대간길따라 피어난 진달래꽃...

 

 

 갈곶산..

완만한 능선을 이루던 대간길이 가파른 경사를 이룬 길로 올라 봉우리에 닿게 되는데 이 봉우리가 지도에 표기된 갈곶산이었다

갈곶산에는 정상석이 없었고 넓지 않은 정상터 한켠에 세워진 이정표에 누군가 써놓은 글씨로 갈곶산이라 씌여 있었다

이정표에 표기된대로 늦은목이까지는 1km 남았으니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간식으로 요기를 했다  

 

 낙엽송으로 우거진 대간길...

갈곶산에서 하산하여 능선길 따라 얼마간 진행하면 낙엽송으로 우거진 숲속길을 지나게되는데 소나무숲은 항상 기분을 좋게해준다

다시 소나무숲을 따라 능선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늦은목이였다

조금 전 갈곶산에서 휴식을 취했던터라 머무르지 않고 바로 선달산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오름길로 향했다

 

 

 선달산까지 이르는 오름길은 완만하고 가파름을 반복하며 계속 오르게 되는데 쉬지않고 오르다보니 제법 땀이 솟아 흥건히 젖어왔다

선달산 정상에 올라서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마저 오름길을 올라 선달산 정상에 닿는다

선달산 정상에는 넓게 정상터가 조성되어 있었고 한켠에 커다란 정상석이 눈에 들어왔다

기분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맺힌 땀을 식히며 찬찬히 주위를 살피니 조망도 좋아 산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달산 정상석에서...

 

 선달산 정상석

 

 정상 한켠에 세워진 이정표

시간도 많이 지나고 체력소모가 어느정도 된 시점이다보니 조금 전부터 시장기가 느껴져온다

정상터에는 넓은 공터로 나무 하나 없는지라 햇볕을 피할곳 없었지만 아침시간의 햇살인지라 식사하려 베낭을 풀었다

며칠전 콩나물라면 조리법을 배워놨기에 오늘 메뉴는 콩나물라면이다

먼저 물을 붓고 콩나물과 양념을 넣고 끓는후 라면을 넣어 맛을 보니 음... 적당하게 우러난 콩나물라면은 자랑할만 하였다

가져간 소주도 한잔하며 한시간 가량 넉넉하게 식사시간을 가졌다 

 

식사시간이 끝나고 다시 베낭을 꾸려 길을 나서니 조금 후에 옹달샘 갈림길에 닿게되는데...

어떤 산우님들은 이곳서 물을 보충한다고 하는데 선뜻 가보고싶은 마음이 들지않아 그냥 길을 진행했다 

 

 옹달샘 갈림길

 

 

 무명봉

 

 

 의자가 놓여있는 무명봉...

선달산에서 출발하여 박달봉에 이르기까지는 5km 거리가 있기때문에 여러 무명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였다

그렇게 짧지 않은 대간길을 걷노라니 어느곳은 음지인지라 초목들이 아직 싹도 피우지를 못하여 한겨울이 느껴지는듯 하였고

어느곳은 진달래며 여러 야생화를 비롯하여 초목들이 새싹들을 피우기 시작해 봄기운을 물씬 풍기곤 하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특별함이 없는 그저 울창한 수목들 사이로 걷다보니 약간 지루해져 오기도 하였다

 

 

 박달령 전경

그렇게 무료함이 느껴질때쯤 대간길 우측 아랫편으로 박달령으로 오르는듯한 길이 보여지더니 이내 박달령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박달령은 넓은 헬기장이 조성되어져 있었고 그 뒷편으로 표지석과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좌측편으로는 간이화장실과 그 옆으로 약수터가 있다 하지만 아직 식수가 남아있어 그냥 정자아래서 잠시 휴식만 취했다

 

 

 

 

 발달령 표지석

발달령이 혹시 울고넘는 박달재가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 사실 그 박달재는 귀가길 중 제천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 이곳에서 도래기재까지 5.6km 정도 남기고 있으니 이번 대간길도 종반부로 넘어가는 샘이었다

약간의 휴식후에 다시 대간길을 진행하니 이제부터 옥돌봉까지는 계속 오름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옥돌봉에 이르기 전 능선길에서 갈림길을 만나게되는데 이정표에는 내성기맥 분기점이라 표기되어 있었다

사실 내성기맥은 남녘에 있어 생소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니 예전 문수지맥이라 불리다 지금은 내성기맥이라 불리워진다

기맥은 지맥보다 길이가 길며 독립적인 지명을 가지고 있고 지맥은 정맥이나 대간에 속하여 조금 짧은 산맥을 지칭한다

내성기맥은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분기하여 예천 사림봉까지 약 114km에 이르는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했다 

 

 

 내성기맥 분기점

 

 내성기맥 분기점에서...

 

 

 옥돌봉 정상석....

내성기맥에서 잠시 휴식후에 출발하니 얼마가지 않아 곧 옥돌봉에 닿았다

옥돌봉 정상에 올라서니 좌측으로는 작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었고 정상석은 우측 한켠에 세워져 있었다

해발 1244미터의 옥돌봉 오늘 산행중 제일 높은 산이며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이인 셈이었다

정상 주변은 수목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서 조망하기에는 썩 좋지 않아 약간의 휴식후에 출발하였다

 

 옥돌봉 정상석에서....

 

옥돌봉이후로는 완만하게 혹은 가파르게 하산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간길 우측편으로는 멀리 도래기재에 이르는 도로가 보여지기 시작했으며 그 무렵 길 옆의 표지판에는 철쭉군락지라 표기되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곳에 550년 된 철쭉나무가 유명하다는 생각이 나 좌측편으로 보니 무언가 울타리가 쳐져있어 아마도 그곳이라 생각되었다

길 좌측으로 소로길이 형성되어 길을 가니 과연 예상대로 550년된 철쭉나무로 보호수라 지정되어있었다

550년된 철쭉나무 외에도 그 주변에는 커다란 철쭉나무들이 꽤 많은수가 있었는데 아직 꽃몽우리조차 맺히지 않아 아쉽기만 했다

 

철쭉군락지..

 

 550년 철쭉나무 표지판

 

 울타리 안의 550년 묵은 철쭉나무

 

 길가에 떨어진 이정표

철쭉군락지를 지나 다시 길을 진행하면 완만하게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길 좌측편으로 이정표가 떨어져 엎어져 있었다

바로 세워보니 도래기재 1.4k 이정표인지라 일으켜 길옆 나무에 기대어 세워 놓았다

다시 하산길을 이어가 도래기재에 이르기전 진달래터널이라고 표기된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아직 만발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수의 진달래가 맺혀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소나무를 보니 즐겁고 다시 봄꽃을 보니 기쁘다 또 다른 감명을 받으며 환하게 나머지 대간길을 이어갔다

 

 진달래터널 표지판...

 

 진달래터널에서

 

 진달래터널

 

 소나무숲과 뒷편 임도..

진달래터널을 얼마간 지나면 좌측 소나무숲 뒷편으로 임도가 보여지며 곧이어 우측편으로 포장도로인 도래기재가 시야에 잡힌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도래기재에 닿게되니 계단 우측편 버들강아지가 몸을 흔들며 반겨준다

 

 임도로 내려서는 계단길....

 

 버들강아지

 

 산행날머리

 

 산행날머리에 세워진 표지판

 

 도래기재 전경...

 

 도래기재 건너편 다음구간 진행할 들머리....

임도에 닿으니 좌측편으로 도래기재의 유래가 적혀있는 표지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인지는 몰라도 배관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기에 서둘러 발을 담그니 지하수물인듯 그차가움에 발이 금새 시려왔다

오늘 산행은 거리가 길지 않았기에 전반적으로 약간 여유로웠던 산행이었다

다음 구간은 죽령에서 이어지는 소백산구간인데 철쭉시기이니 모처럼 소백산 철쭉산행을 만끽할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