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제암산과 대한다원
2007년 5월 5일,6일 (토,일요일 무박 2일) 날씨 비내린 후 흐림
산행코스 (대한다원-전망대-제암산 임금바위-곰재산-전망대) 원점회귀코스
산행거리 (전망대-2.6k-제암산 임금바위-2.2k-곰재-0.6k-곰재산-0.6-곰재-2.0k-전망대)
도상 총 거리 8.0km
산행시간
휴양림입구 08:07
곰재 갈림길 08:28
감나무재 갈림길 09:06
제왕산 임금바위 09:25 (점심 70분)
산동갈림길 10:45
곰재 11:10
철쭉평원 11:29
곰재산 11:43
곰재 12:10
휴양림입구 12:44
산행시간 총 시간 4시간 37분 (점심 70분 포함)
이하 산행후기.....................
올해도 벌써 많은 시간이 흘러가 푸른계절 5월이 되었다
온 산이 푸른새싹들로 덮혀지고 봄꽃 진달래철이 지나 철쭉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물론 세월이 빨리 지나가버린다 생각하니 아쉽다못해 우울해져올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 아까운 시간에 마냥 처량한 세월탓만 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일년만에 찾아오는 철쭉꽃시즌을 놓칠수가 없다는 생각이 간절해온다
제암산 철쭉제는 황매산이나 소백산 지리산등 유명산에 비해 알게된지가 오래지 않았다
그런데 다행히 올해 내게 산행기회가 주어졌으니 옳다구나 베낭을 꾸려대었다
더군다나 제암산과 더불어 보성 녹차밭을 함께 다녀올 기회니 더더욱 놓치기 아까울수 밖에
창밖으론 어느새 봄비가 내린다 버스는 어둠을 뚫고 내달리고 있었지만 좀처럼 눈이 감겨지질 않는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이러저리 뒤척거리다 얼핏 잠이 들었는데 버스는 벌써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 그런데 오전에 잠깐 내려진다던 비는 새벽내내 내려지더니 그 굵기가 좀처럼 그쳐질 기세가 아니다
이런 우중산행이 되겠는걸 다행히 우비는 어설프게 챙겼지만 예측하지 못했던터라 여러모로 불편했다
그 준비물 중에 우비 바지를 가져오지 못했고 또 우산과 양말도....쩝 그래도 가자....출발이얌..
버스에서 내려 빗속을 뚫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 일출전이라 어둠이 가시질 않아 구분이 안된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녹차밭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길 초입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길 양옆으로 높게 늘어서있어 정말 걷고싶은 길을 이루고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 계속 오르니 우측편에 삼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가 싶더니
곧 산전체가 녹차밭인 거대한 녹차밭 입구에 닿았다 아 이게 그 녹차밭이구나 순간 감탄이 우러난다
아직도 어둠이 가시질 않아 사진에 담지 못했고 길 끝까지 오르고자 다시 녹차밭길을 올랐다
날이 점점 밝아오자 녹차밭의 주변 풍경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했다
비는 여전히 내려지고 산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 흐르고 있었다
안개가 흐르는 푸른 녹차밭은 정말 하나의 작품 그 자체였다
나도 모르게 어느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인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감성이 우러나왔다
조금 더 길게 머물고 싶었으나 퐁족히 내려지는 빗물이 옷깃 사이로 젖어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하산길에 들어 푸른 녹차밭을 지나 매표소로 향한다
매표소 가기 전 삼나무 숲은 또 하나의 정취를 만들어 다시 한번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삼나무 숲에 위치한 녹차샾 앞인데 시간이 일러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버스는 다원을 출발하여 제왕산휴양림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또 하나의 녹차밭 다원을 우측으로 지나쳤고 그리 오래지 않아 제왕산 입구에 도착했다
비는 조금 가늘어졌으나 그치진 않고 여전히 추적추적 내려지고 있었고
매표소 주차장을 조금 오르자 전망대가 보이고 그 앞에 이렇듯 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여기서 산행 들머리는 전망대 이르기 전 우측 산길로 진행된다
산행 들머리에 세워진 이정표
계곡 옆에 피어난 봄꽃인데 그 이름을 모르겠다
산행들머리로 조금 오름길이 시작되고 조금 오름길을 올라서면 평탄한 산길로 한동안 이어간다
중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으로 곰재로 향하는 길이 있었는데
정상으로 오르기 전 철쭉군락지인 곰재로 바로 탈출하는 길인듯 했다
깊은 산속 올달샘을 만났는데 빨간 바가지가 놓여져 약수터인줄 알았다
시원한 물을 마셔야겠지만 빗물과 섞인듯하여 아쉽게 발길을 돌려 진행하는데 오름길이 이어진다
산능선에 이르면 우측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작은 공터엔 나무의자가 놓여져 있는데
제암산 정상길은 이제 좌측으로 이어져 오름길이 계속 진행된다
경사가 있는 오름길을 한동안 진행하니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주변은 짙은 안개로 인해 가늠하기 힘들고 마냥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올랐다
얼마간 올랐을까? 전방에 바윗터가보여 오르니 산아래 경치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개가 방해를 하니 그 경치도 잠깐일뿐 더 감상하지 못했다
곰재쪽 철죽군락지 능선인데 안개에 쌓여 그 능선이 신비함이 묻어나온다
정상에 한발 다가서니 안개속에 우뚝선 기암이 마치 정상 표지석처럼 보여져 햇갈리게 했다
건너편 곰재산 능선을 다시 한번 조망해보았으나 역시 안개가 덮혀져 있었다
표지석인줄 알았던 바위
드디어 제암산 정상의 거대한 임금바위가 웅장하게 솟아있다
뒤돌아본 기암
정상 좌측 능선에 있는 기암괴석들
임금바위에 다가서니 표지석이 임금바위 윗쪽에 있어 임금바위에 올라야 했다
조심히 발걸음을 옮겨 정상에 올라서니 오.........그 경치가 정말 대단하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궂은 날씨임에도 정상에서 내려보는 경치는 정말 감동스러웠다
빠르게 움직이는 운해사이로 잠깐씩 보여지는 경치가 산아래 이곳 저곳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제암산에 얽힌 이야기
정상에서 조망한 제암산에서 곰재방향 풍경
제암산 정상 임금바위 전경
아침겸 점심으로 이곳 임금바위 앞에서 식사시간을 가진다
오늘은 여유로운 마음에 너무도 길게 (70분)을 가졌다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나니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닿는다
뒤돌아본 제암산
운해에 둘러쌓인 산하
안테나가 있는 능선을 만나고 길은 계속 이어진다
다시 되돌아 본 제암산
헬기장
철쭉이 보여지기 시작하는데
형제바위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이 능선이 형제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같은데 확실친 않다
드디어 곰재산이 보여지고 그 능선에 붉게 물들여져 있는 철쭉군락이 조망되기 시작했다
등산로 우측에 있는 기암
드디어 곰재에 도착하니 등산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아까 산행들머리에서 바로 곰재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아서였다
벌써 하산을 시작하는 사람들때문에 좁은 등산로는 계속 가다말다하며 정체를 거듭했다
화려한 철쭉군락을 지나는데 한방울씩 내려지던 빗방울이 조금 굵어지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며 제암산을 다시 조망했다
오늘의 종착지 곰재산이 눈앞에 다가서며 그 앞에 넓게 펼쳐져있는 철쭉군락이 정말 제대로다
개화시기도 딱 맞추었기에 그 아름다움은 최고치에 이르러 그저 감동스러웠다
곰재산 철죽동산의 전경
곰재산 능선 우측으로 솟아있는 바위와 철쭉
빗방울을 머금은 철쭉
곰재산 정상에서 뒤돌아본 철쭉군락지인데 와 정말 핑크빛물결이었다
철쭉평원이라 적힌 표지석이 곰재산 중앙에 세워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 표지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곰재산 너머에도 철쭉군락지는 이어지고 있었으며
마침 철쭉제를 지낸 후였는지 주체측에서는 떡과 고기를 등산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혹시나 하여 막걸리를 찾았으나 술은 없다는 바람에 그냥 잠깐 둘러보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곰재산에서 지나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하산을 시작하여 다시 곰재에 닿았다
혹시나 늦을까봐 서둘러 하산하니 다행히 시간은 여유로왔다
산행 날머리에 위치한 휴양림촌을 지나자 계곡옆으로 표지석이 세개나 세워져 있었다
이 표지석을 지나니 바로 휴양림 입구에 닿으니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산행은 새벽부터 종일 내려지는 비때문에 조금 우려도 했었으나
오히려 정상에서 조망된 경치는 최고조에 달했으며
개화시기에 맞혀진 핑크빛 가득한 철쭉들의 화려함은 오랫토록 기억에 남을듯 생각된다
한가지 아쉬운건 시간이 없어 사자산을 지나 일림산에 이르는 철쭉군락지를 함께하지 못한점이다
물론 워낙에 남쪽 멀리 위치한 탓에 당연했지만 아무튼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그 아쉬움을 접는다
하지만 동녘이 트는 새벽의 보성녹차밭과 핑크빛물결 제암산철쭉은 대단히 만족스러웠으며
그 만족스러움으로 흐뭇하게 귀경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