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백두대간및 지맥

백두대간 33구간 (진고개-구룡령)

고려! 2009. 1. 23. 14:23

백두대간 33구간 (진고개-동대산-신선목이-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약수산-구룡령)

 

2009년 1월 17,18일 토,일요일 무박2일 날씨 흐리고 눈보라

 

산행시간 (총 산행소요시간 14시간 48분)

03:15 진고개

04:14 동대산

05:12 차돌배기

06:00 신선목이

07:04 두로봉/중간 식사

10:40 신배령

12:00 만월봉

13:12 응복산

15:36 마늘봉

17:05 전망대

17:21 약수산

18:03 구룡령 

 

백두대간이 이제 종반부에 이르면서 여러 난관에 부딪치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통제구간이 많다는 점이다

산불통제구간이며 야생동식물보호구간이며 이러한 맥락으로 중간중간 통제를 하며 단속을 하는 곳이 앞으로 많이 남아있는것이다

 

여러번 피력한 경험이 있지만 벌써부터 백두대간을 정식 등산로로 시행한다고 말이 나왔건만 아직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산림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당연지사지만 그걸 반대하는게 아니고 등산로를 가꾸어 산도 버리지 않고 등산할 방법을 찾자는 건데

그게 인공위성 싸올리고 머리카락만한 반도체도 만들고 베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현실에서 불가능한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냥 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단속하는게 편하니까 그까짓거 막아놓고 지나면 경범죄로 벌금 때리면 그만이다 그런 심산인건가?

 

어제 당일산행으로 남덕유산을 가자는 제의도 오늘 백두대간 때문에 사양하고 조신하게 기다리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친구녀석이다

자주 만나는 편이지만 술 한잔 하자는 말에 망설여지는데 산행준비하고 나오라는 바람에 생각해보니 가는 길목이었다

산행채비하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서 녀석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어느새 늦은시간이라 뿔뿔히 혜어진다

얼큰한 취기가 오르니 오늘 산행이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취기 때문인지 기분은 좋아진다.........

술 마신 후라 양치질을 했지만 깊이 우러나는 알콜 냄새는 가셔지질 않아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니 차는 쏜살같이 내달린다

어둠이 내려진 곳에 차는 정차하고 부시시 일어나 내려서니 차가운 칼바람이 부딪쳐 왔다 아.... 진고개....

이곳도 통제하는 곳이라 크게 떠들지 못하고 죄인 아닌 죄인마냥 조용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왼편 나무계단으로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진고개에 서있는 휴게소 표지판

 

 산행 들머리에 세워진 안내판

 

 어둠을 혜치며 오름길을 오르는데 경사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어둠속에서는 주변을 살필수 없었으니 그냥 오르고 오르는데만 집중한다

 그 오르막은 동대산에 올라서면서 끝이 나고 정상에는 이정목과 조금 떨어진 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동대산 정상석

 

 

 동대산에서부터는 완만하게 능선길로 진행하는데 눈이 내려진지 오래인듯 했지만 녹지않아 쌓여진 눈으로 덮혀진 길은 미끄러웠다

 

 오대산은 역시 오대산이라 능선에 있는 나무들은 고목들이 많았으며 마치 터널 생김새를 닮은 나무도 있었다

 

 국립공원이라 총총히 세워진 이정목 1km는 고사하고 300m마다 세워지기도 했다

 

 

 

 커다란 차돌바위가 박혀있는 곳이 차돌배기인데 밤에도 렌턴빛을 받아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신선목이

 

 두로봉에 다가서면서

 

 오르막을 올라서면 두로봉 정상에 닿는다

 두로봉 정상에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오대산 상왕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진행하는 길이었다

 날이 밝았으면 오대산의 비로봉도 조망할수 있었던 구간 지난 구간에 이어 오늘도 오대산은 어둠속에서 진행하고 말았다

 갈림길에서 조금 걸으면 통제소가 있엇는데 바람이 차가워 통제소에서 잠시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해보았다

 

 두로봉 표지판

 

 

 두로봉 통제소

 

 두로봉 정상석

 

 

 두로봉을 지나면서 사람 족적이 많지 않았고 쌓인 눈이 깊어 무릎까지 눈이 차 오르고있어 진행하는데 더뎌지고 있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다 보니 대간 마루금이 멀리까지 펼쳐져 보여지니 가슴이 시원스럽다 멀리 만월봉 응복산까지 내다보인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쌓여진 눈

 

 뒤돌아본 두로봉

 

 설원 위로 해오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구름에 가려져 완벽한 해오름은 아니었다

 

 구름사이로....

 

 해가 오르자 하얗게 펼쳐진 눈길을 구경하면서 걷게되는데 어둠속에서 걷는 피로감은 사라지고 힘은 들지만 기분은 좋아진다

 시간은 어느새 식사시간을 가리키고 있어 마땅한 장소을 찾았으나 모두 눈으로 덮혀있어 쉽게 자리를 찾지 못했다

 겨우 신배령 내려서기 전 그나마 눈이 조금 녹아있는 양지에서 자리를 펴고 식사시간을 넉넉히 가졌다

 

 통제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에 내려서니 이곳이 신배령인지 표지판 한쪽에 누군가 신배령이라고 써 놓았다

 

 신배령을 지나면 얼마 안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편으로 가면 북룡산길이었고 만월봉을 향하여 직진한다

 

 절벽위에 하얀 설원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만월봉에 올라서면 정상터에 넓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고 아까부터 짓눈개비가 날려지기 시작했다

 

 

 만월봉에서 다시 마루금을 진행하면 얼마 안가서 이정포가 세워진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왼쪽길은 명개리로 내려서게 된다

 지도에는 조금 멀게 그려져 햇갈렸지만 부상 당하거나 체력이 고갈된 산객님들은 이곳으로 탈출하는게 좋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서인지 표지기들은 걸려있었지만 깊히 파여진 발자국을 보니 길을 잘 가늠해야할것 같았다

 

 안부를 지나 다시 한바탕 오름길을 진행하면 응복산 정상에 서게되는데 잠시 숨을 고르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마루금이 펼쳐져있다

 

 응복산에 세워진 이정목

 

 

 다시 되돌아 본 마루금이 눈보라로 인해 뿌옇게 시야를 흐렸다

 

 다시 눈속산행은 시작되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는데 다시 명개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길이 눈에 가려 잘 보여지질 않는다

 

 하얗게 쌓여진 눈.... 그냥 갈수 없어 하얀 눈위에 빠져보기도 하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안부에 세워진 이정목

 

 다시 오름길을 오르면 이정목이 있는 작은 봉우리에 서게되는데 넓은 정상터가 있어 이곳이 지도에 표기된 마늘봉이라 짐작되어진다

 

 마늘봉에서 바라본 약수산

 

 마늘봉에서 바라본 1280봉

 

 

 마늘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가파른 경삿길을 진행하면 이정목이 세워진 1280봉에 올라서게 된다

 

 1280봉

 

 1280봉을 지나면서 눈보라가 몰아치고 피로를 느끼게 된다 물론 아직 진행하는데 불편하진 않지만 산행한 지 13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무의자가 설치된 안부에 세워진 이정목

 

 누군가 지워진 숫자를 채워놓았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 진행하다보니 마냥 더디게만 느껴지고 마지막 봉우리인 약수산 정상은 좀처럼 나타나질 않고 있었다

 

 시간은 아직 이른데 날씨 때문에 어둠이 벌써 몰려들고 있었다

 

 마음이 조금해지고 있어서인지 산행속도가 빨라졌다

 몇번째 오르내림을 했는지 셀수 없을 정도였는데 혹시나 정상인지 생각되어 오른 바위봉 한켠에 안내표지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표지판에는 수정봉이란 문구는 없었지만 양양과 한계령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 분명한데 눈보라가 내려지니 한치 앞도 분별키 힘들다

 아무튼 이 안내판을 보고서 이곳이 수정봉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잠시후 오르막이 다시 시작되었다

 

 

 뒤돌아 본 전망대

 

 또 오르막을 두세번 지나고 올라서니 눈밭위로 수정봉 표지석이 보여지는데 정말 반갑기 그지없었다

 

 약수산 정상석

 

 

 약수산을 지나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꽤 가파르고 미끄러웠다 중간에 세워진 이정목에는 숫자가 지워져 누군가 적어놓았다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가 놓여있는 능선을 지나고 다시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미끄럽기도 해서 아예 주저앉아 미끄럼 타고 내려오기도 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괜찮은 방법이었다 

 

 구룡령에 내려서기 전 산림전시 홍보관 철망과 만나게 되고 나무계단으로 구룡령까지 내려서게 된다

 

 산림전시홍보관 철망

 

이미 어둠이 내려진 구룡령에 내려서니 오른편으로 전시관 건물이 있고 전시관 왼편으로 걸어나와 구룡령을 가르는 도로에 내려선다

이로써 오늘 15시간의 33구간 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구룡령 주변에는 아무 건물이 없었고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진 구룡령에는 그저 적막감만이 흐르고 있었고

몰려드는 피로에 사다놓은 막걸리를 연거푸 마셔대니 차량이 움직이자마자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겨우 잠 깨어보니 시간은 이미 11시가 넘어섰고 차량은 아직 양평에 머물고 있으니 이런 힘도 들었지만 집엔 어이 가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