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에 솟아있는 매봉산은 설악산의 고함소리에 오금을 못쓰다가 동쪽자락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서 부터 명함이 밝혀지게 되었으나 지금도 꼭대기는 파리채만 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반도의 등허리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 북측의 진부령 정상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설악산과 동해로 통하는 46번 국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은 대부분 천연활엽수 임지이나 일부 인공조림지도 소면적 분포하고 있다. 매봉산(해발 1,271m) 칠절봉(해발 1,172m)으로 부터 형성된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고 있다. 산림 수종도 다양하여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다 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한국의산하에서 펌글
강원 인제 매봉산 (용대리-1등산로-매봉산-헬기장-3등산로-용대리)
2009년 6월 27,28일 (토,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 (총 산행소요시간 7시간 29분)
03:35 용대리휴양림 입구
04:00 휴양림
04:04 1등산로 갈림길
06:38 매봉산/식사
07:48 2등산로 갈림길
08:14 헬기장
08:24 3등산로 갈림길
10:21 2등산로 갈림길
10:40 4야영장
10:50 3야영장
10:54 1등산로 갈림길
11:04 휴양림
드디어 오늘 38개월간의 대장정 백두대간길의 종착점을 찍는 날이다
물론 예정대로라면 오늘 산행은 매봉산이 아닌 향로봉이었는데 졸속행정의 덕택으로 통제된 향로봉을 뒤로하고 매봉산으로 향한다
향로봉도 그러하지만 매봉산 역시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중 하나이며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이지만 현재는 북설악군으로 속해있다
설악산의 그늘에 묻혀 알려지지 않아 나 역시 이번에 알게되었는데 용대리휴양림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었다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을 진행하기보다는 마무리 한다는 의미이기에 향로봉이던 매봉산이던 큰 의미는 없었다
밤을 혜치고 도착한 용대리휴양림 입구에 서니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오고 넓은 임도가 길게 늘어서 보여지는 입구에 매표소가 보인다
여기 휴양림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도보로 휴양림까지 이동하게 되니 서둘러 산행채비를 갖추고 임도를 따라 어둠속을 걷는다
넓은 임도를 따라 휴양림까지 한동안 이동하게 된다
임도 옆에 세워진 이정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른편으로 오토캠핑장의 불빛들이 가까이 보여지는데 낮선 방문객들을 향해 일제히 개들이 짖어대기 시작했다
용대교를 만나 계곡을 건너면 휴양림이다
어둠이 내린 휴양림 한쪽에 돌탑과 제당인듯한 작은 건물이 보인다
휴양림에서 조금 오르면 휴양림을 알리는 표지목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었다
표지목을 지나면 왼편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화살표방향이 모호하여 잠시 햇갈렸지만 샛길인듯한 1등산로가 들머리다
등산로는 산행초입부터 가파르게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데 바람도 없고.... 정말이지 장난 아니게 오르고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한시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능선에 이르는데 그제서야 산들바람이 불어오니 감개무량하다
능선에 오르면서 동녘이 트고 주변이 환해지는데 정말이지 사람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 그 자체인 숲이 정말 감탄스러웠다
그런데 매봉산 정상인 듯한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저 멀리 우뚝선 산봉우리가 또 보여지는데 그 봉우리가 매봉산이였던 것이었다
다시 한바탕 내림길을 지나 다시 한바탕 오름길을 까딱까딱 올라서니 드디어 매봉산 정상이 코앞인데 나무에 이정목도 보여진다
아... 정상을 오를때 고되면 고될수록 그 감동은 배가 되기 마련이었다
가슴까지 쳐오른 초목들을 혜치고 나아가 올라서니 작은 터에 올라서는데 이곳이 매봉산 정상이었다
매봉산 정상은 작은 터에 표지석은 없었고 삼각점과 표지판만이 세워져 있어 허술해 보여졌다
또 주변은 나무숲이 우거져 주변을 조망하기에 쉽지 않았는데 삼각점 옆에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면 멀리 설악산쪽이 조망되었다
매봉산 삼각점
매봉산 표지판
정상에 있는 바위에서 바라본 설악산 능선인데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귀떼기봉으로 보여지니 옆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서북능선이리라
운무에 쌓여진 설악산능선을 바라보며 뭔가 감상에 젖어야 했었는데 산행시간에 쫒기니 그런 여유도 부리지 못하고 하산길에 올랐다
정상에서 능선을 조금 진행하면 헬기장을 만나는데 시간관계상 이곳에서 아침시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아뿔사... 배가 더부룩한 느낌에 술도 몇잔 못들고 밥도 반그릇만 먹고 말았는데도 식사후 배가 싸르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 배앓이는 계속되며 점점 심해지더니 허리부터 몸 이곳저곳에 몸살기까지 동반 되는데 급체한듯 생각되니 큰일이다
주변에서 비상약을 취했는데도 조금 나아지는듯 하더니 다시 심해지는듯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헬기장을 떠나 다시 길을 진행하면 얼마가지 않아 오른편으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2등산로 갈림길을 만나지만 3등산로로 직진한다
2등산로 갈림길 옆에 이정표
2등산로 갈림길을 지나 얼마후 두번째 헬기장에 닿게된다
헬기장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 얼마간 진행하면 정면에 있는 나무가지에 휴양림 이정표가 매달려있고 나무가지로 길을 막아놓았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칠절봉으로 가는 능선이고 3등산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은 오른편으로 내려가야 한다
갈림길에서 숲길을 조금 내려서자 계곡이 시작되는데 그 수량이 풍부해서 산행내내 시원한 계곡수 소리를 들으며 걷게된다
계곡은 다른 계곡에서 합류되어 점점 더 넓게 계곡이 형성되어가고 잠시 멈춰서서 맺혀진 땀을 씻어내곤 하였다
등산로에서 내려다 본 계곡
계곡은 작은 폭포와 소를 여러곳을 만들어 놓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수
암반위를 지나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 이곳에서 사진을 담는 장소이기도 하다
올망졸망 작은 폭포들의 모임
때론 웅장하게 쏟아져 내려 소를 만들고
그렇게 계곡을 끼고 내려오다보면 한순간 넓은 초지를 만나는데 왼편에 지뢰지대 표지판이 보여져 섬찟하다
초지를 지나면 길은 넓은 임도로 이어지는데 오른편으로 2등산로가 합류되어진다
아까부터 살살 아팠던 배가 점점 강도를 더해가기에 산우님이 주신 약으로 잠깐 좋아지는듯 했지만 다시 아파오기 시작하며 몸살기까지..
결국 자리에 앉아 손가락을 따기도 했더니 조금 나아지는듯 했지만 여전히 가라앉지는 않아 큰일이다
임도를 계속 따르면 넓은 터에 닿게되는데 4야영장이다 왼편에 취사장과 화장실등 편이시설이 되어있다
4야영장 표지판
4야영장에서 조금 내려서니 3야영장 표지판을 만난다
3야영장에는 여러 야영팀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중이었는데 모두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평온해 보였다
1등산로 입구에 닿으면서 오늘 산행의 원점회귀점에 닿는다
1등산로 표지판
휴양림 돌탑까지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오늘 산행은 우거진 숲과 깊은 계곡을 이루는 매봉산행의 진 면목을 느꼈기에 감동스럽긴 한데 문제는 이놈의 급체가 문제였다
이미 배아픔은 절정에 이루고 있었고 몸살기도 최고조인지라 허리며 다리며 쑤셔대기 시작한다 아무튼 갈때까지 가보자꾸나...
백두대간 기념비를 세우고서 뙤약볕을 걸어 오르내리는데 몸살기 때문에 걷는것도 힘들뿐더러 서있기조차 버거웠었다
사진까지 찍고서 다시 진부령에 내려서려니 전방에 진부령에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이 눈에 들어와 잠시 멈춰섰다
미술관 뒷편으로 향로봉에 오르는 길이다
아....진부령
그 누가 내 발길을 여기에 묶을수 있단 말인가?
지리산을 박차고 일어나 내 나라 내 조국의 발생지인 백두산을 향하여 내딛는 발목을 붙잡는 이 그 누구더냐?
목청이 터지도록 원망하고 싶어라 발바닥이 터지도록 달려가고 싶어라
한 많은 여러 산우님들 속에 섞인채 이렇게 여기서 애닳픈 한과 얼을 묶어둔채 오직 한을 풀게 될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련다
빠듯한 시간으로 버스에 오르니 곧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진부령을 떠나 뒷풀이를 하러 물치항으로 버스는 달려나갔다
물치항에서 오랜만에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니 마음만은 시원스러웠는데
젠장... 그놈의 급체로 인해 그 싱싱하다는 물치항 회 한점 먹어보질 못했다............ 이렇게 백두대간의 산행후기는 마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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