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림이 울창하고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에 당일산행지로 알맞은 명지산은 가평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높이 1,267m의 산이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해발이다. 이처럼 명지산은 주변 산군 중에서 해발이 매우 높기에 정상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서는 국망봉, 광덕산, 화악산, 칼봉산 등 높은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비교적 산세가 험난하지 않으며 봄에는 진달래가 여기저기서 많이 피어나고 장장 30여km에 달하는 명지계곡은 여름철이면 수도권 여행자들의 피서지 구실을 톡톡히 해주며 가을이면 익근리계곡 - 승천사 - 명지폭포 구간의 단풍이 일품이다.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이다. 겨울에는 능선 상의 설화가 장관이라 겨울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등산 코스는 명지산 서쪽의 상판리에서 정상에 올라 동쪽인 익근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초보자들도 찾기에 무리 없는 산이다.
산행기점은 가평군 하면의 상판리와 북면의 익근리로 크게 나뉜다. 북면의 백둔리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교통편이 불편하다. 봄철 명지산 산행에서 진달래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은 상판리 귀목마을에서 아재비고개로 올라서는 길과 화채바위에서 사향봉으로 이르는 구간으로 1km 이상이 진달래로 뒤덮여 있다. 때문에 명지산 진달래 산행을 즐길 계획이라면 상판리에서 아재비고개로 올라 정상을 경유, 화채바위와 사향봉을 거쳐 용소깐이 있는 관청리로 하산하는 게 좋다.
가평 명지산 사향봉 (익근리-승천사-사향봉-명지산1봉-명지폭포-승천사-익근리)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구름많음
산행시간 (총 산행소요시간 9시간)
10:20 익근리
10:29 승천사
13:34 사향봉/식사
15:29 명지4봉
16:12 명지1봉 정상
18:13 명지폭포
19:21 익근리
명지산은 일전에 귀목리에서 올라 명지 3봉을 거쳐 2봉,1봉으로 해서 익근리로 하산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산행코스는 명지4봉 부근에 위치한 사향봉을 진행하기에 명지산 줄기지만 독자적으로 봉우리명을 갖고 있는 사향봉코스이다
서울을 출발하여 명지산에 이르기까지 주변 계곡마다 휴가시즌에 맞춰 피서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익근리로 들어서기 전 계곡을 타고 계속 진행하면 석룡산 화악산이 만든 조무락골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고 여기저기 피서 인파가 보였지만 아직 북적거리진 않아 다행이다
바닷가의 바가지요금과 복잡한 풍경과는 달리 비교적 한가로운 풍경이었으며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참 인상적이었다
넓은 주차장 한곳에 주차하고 산행채비를 마친후 바로 매표소를 지나 포장길로 한동안 지행한다
포장길로 조금 걷다보면 승천사 일주문이 반긴다
일주문을 지나 승천사로 이어지는 넓은 길
승천사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명지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넓은 임도를 계속 가면 명지폭포를 지나 명지1봉에 이르고 오른편 작은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소로길로 올라야 사향봉에 이를수 있다
사향봉으로 오르는 소로 옆의 계곡 풍경
사향봉으로 오르는 길 뒷편으로 보여지는 명지2봉
소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등산로까지 잡목들이 자라고 있었고 주변 숲들은 우거져 깊은 오지에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어온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한동안 계속되어 온몸에 열기는 땀으로 맺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올랐을까? 끝이 없을것 같은 오르막이 끝나고 능선에 합류되어 다시 능선길로 완만하게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그물망버섯은 독버섯이지만 한입 베어물고 싶을 정도로 탐스럽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사향봉이지만 능선을 진행할때는 이렇게 자주 암릉지대를 지나가야 한다
암릉에 있는 작은 동굴
바위로 이루어진 무명봉도 지나가고
등산로 왼편으로 전망이 좋은 바윗터가 있어 올라가니 서쪽편으로 조망이 좋아 명지계곡 건너 백둔봉이 내다 보여진다
남쪽으로도 조망이 좋아 오늘 산행출발지인 익근리 주변 풍경도 눈에 들어왔다
실컷 땀방울을 흘리고나서야 사향봉 정상에 도달할수 있었는데 정상 왼편으로 마당바위가 넓게 있어 주저앉아 점심식사를 가졌다
사향봉주변은 높게 솟은 나무들로 가득차 주변을 조망할순 없었고 사향봉이라는 어떠한 표식도 없어 아쉽기만 했다
식사를 넉넉히 마치고서 다시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예상시간보다 많이 지체되어 벌써 오후3시가 돼버렸다
원래 예정에는 오후3시경이면 하산길일진데 아직 명지산정상은 보여지질 않으니 오늘 산행거리나 시간이 꽤 길어질거 같다
바위로 된 무명봉을 돌아서니 뚜렷한 등산로를 만나는데 한쪽 땅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이곳이 명지4봉이라 한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명지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일전에 하산했던 길이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를 심산으로 직진길로 오른다
400미터 남겨진 명지산 정상
가파른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드디어 명지산 정상이다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오늘 산행이 유독 힘들다
명지산 정상에는 넓은 터로 다람쥐들이 유독 많이 돌아다니는데 사람 무서운줄 몰라 가까이 다가오곤 해 귀여웠다
정상 왼편으로 암릉이 보여지는데 그곳에 오르니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고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감탄이 절로 우러나왔다
서쪽방면으로는 명지2봉에서 명지3봉에 이르는 명지산 능선이 조망된다
청계산 부근 한북정맥에서 분기하여 귀목봉을 지나 거슬러 오르는 한북명지지맥능선이 펼쳐져 보여진다
명지2봉에서 백둔봉으로 이어내려서는 능선뒷편으로 연인산과 칼봉산인듯한 능선도 조망된다
백둔봉도 보여진다
백둔봉능선
명지1봉 정상석
남서쪽으로는 구름에 가려진 석룡산과 화악산도 조망된다
가까이 다가온 다람쥐가 무엇을 먹는지 우린 거들떠 보질 않는다
남동쪽방면으로는 사향봉에서 명지4봉을 지나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었다
정상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명지계곡으로 내려서는데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중간중간 나무계단이 시설되어 있었다
이정목
가파르게 내려서니 계곡을 오른편에 끼고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오가는 사람도 적고 우거진 숲속길이라 참 운치가 있었다
땀이 맺히면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땀도 씻어내리곤 했다
얼마간 내려서니 작은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만나고 다리 건너면 명지4봉에서 내려서는 등산로와 합류된다
합류지점에 세워진 이정목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다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명지폭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만나 명지폭포로 내려선다
아무도 없는 명지폭포는 시원하게 폭포수를 내리고 있었는데 그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차가워 잠시 발담그고선 이내 진저리쳐진다
명지폭포 전경
명지폭포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니 왼편으로 사향봉에 오르는 들머리를 만나 원점회귀한다
이후 승천사를 지나 매표소에 이르니 이미 시간은 오후 7시가 넘어서고 부랴부랴 차를 몰아 달려나왔지만 어느새 막히는 도로....
명지산의 사향봉은 명지산 줄기인지라 독자적인 산이라 하기에 모호하다 생각되었고 밋밋한 산이지만 모처럼 오지산행이라 흡족해진다
또한 산행이 짧지 않아 무심코 진행하기엔 조금 무리한 코스이며 중간 명지4봉에서 하산하면 시간과 체력이 적당히 소모되리라 생각된다
또 여건이 되면 반대편 백둔봉까지 종주할 생각도 들어왔는데 만약 시간이 되어 종주하면 괜찮을듯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