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구간....(성삼재-여원재)
2006년 7월 8~9일 (토.일요일 무박 2일)
총 산행거리 20.7km
성삼재(6k)-만복대(2k)-정령치(6k)-큰고리봉-고기3거리(노치마을)-노치샘(6.7k)-수정봉-여원재
이하 실제 소요시간
23:00 서울출발
03:52 성삼재도착 산행시작
04:40 고리봉
06:40 만복대
07:33 정령치
08:13 큰고리봉
10:24 노치샘
11:40 수정봉
13:15 주지사큰길
13:40 여원재
19:10 서울도착
이상 총 산행 소요시간 9시간50분
이하 산행후기...............
약속시간 밤 11시 예정대로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두움을 벗어나 또다른 어두움을 향하여 속도를 내어 달려간다
삭막하지만 내겐 포근한 고향..
숨가쁘게 변화되는 도시는 내게 항상 변화를 요구한다
변변찮게 볼것 없어도 그날 그자리에 항상 반겨주는 그 무언가가 있을법도 한데...
오늘따라 마음이 조금 무겁다 아니 무겁게 느껴지는게 맞을듯 하다
지난날 함께 산천을 오르내리며 우정을 쌓았던 형이자 지기인 한사람
그가 많이 아프다 어쩌면 그대로 혜어나지도 못할수도 있다
오늘 병원에서 맞이한 그는 오히려 해맑은 미소로 일관하여 오히려 날 위로한듯 했다
그의 소망 나의 소망 우리들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리라 다시 한번 기원해본다
몸이 피곤햇었는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새 버스는 목적지에 다가와 있었다
03:52
성삼재휴개소는 까만 어둠에 묻혀있었다
백두대간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다 오늘도 영락없이 바로 출발.....
04:39
한참을 오르니 마침내 오늘 산행의 첫번째 봉우리 고리봉이다
아직 어둠이 걷히질 않았지만 희미하게 보여지는 운해가 정말 기가 막힌 경치다
하지만 어쩌나..? 이 봉우리는 오르지 말아야하는 봉우리였다 뒤로 돌아 가....
05:13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동녘엔 새벽이 밝아온다...
감탄 또 감탄...위의 사진을 보면 알듯이 너무나 감탄스러운 장관이었다
말로만 듣던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지리산의 운해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다니
나는 부랴부랴 사진의 셧터를 누르고 또 눌렀다 그리곤 또 감탄....
06:39
만복대 정상이다 만복대의 의미는 아직 모흔다 조금 있다 검색을 해봐야겠다
조금 전부터 무지무지한 장대비가 내려지고 있었다
설마했었는데 그래서 우비도 약식으로 준비했는데 비는 범상치가 않았다
바람을 동반한게 아마도 오늘 올라온다던 태풍의 영향권인듯 하다
대지는 금새 빗물에 젖어들어갔다 등산로는 이미 도랑을 이뤄 신발을 적신다
축축해진 바지에 빗물로 질퍽한 등산화는 바쁜 걸음을 더디게만 한다
07:33
그렇게 빗속을 추적추적 걸어 마침내 정령치 입구에 다다른다
정령치... 이곳은 눈에 익다
작년 봄 바래봉 철쭉축제때 이곳에서 출발을 했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그때 그시간이 소록소록 피어오른다
자 그땐 그때고 아침이나 먹자..어라 비 피할때가 없네
라면 끓이는건 포기하고 그냥 낑겨서 김밥이나 주워 먹었다
빗소리 들으며 빗물을 마시며 맞으며 그렇게 근사한 아침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07:59
식사를 간단히 마치니 비좁은 자리 머물곳 없어 서둘러 출발하였다
한참을 가다보니 홀로산행이 되었다 분위기 꽤 음산하다
비는 쏟아지고 조용한 산중에 오로지 빗소리만 가득하다
실로 오랜만에 긴장감이 솟는다 역시 지리산이군...혹시 반달곰이라도? 으흐흐흐..
08:13
큰고리봉에 이르렀다 이쪽 방향엔 고리봉이 두개 있다
그래서 두번째 맞는 이곳이 높기도해서 큰고리봉이라 칭한다
여기서 바래봉길과 백두대간길이 갈라진다
우리는 고기삼거리길로 바삐 걸음을 제촉한다
카메라가 말썽이다 몸통도 렌즈도 빗물에 젖었는데 닦는 헝겊도 빗물에..ㅜ.ㅜ
09:39
드디어 주천면 노치마을 입구가 보인다 국도 60번 도로
백두대간중에 첫번째 맞는 마을이다 혹자는 유일한 마을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산중에서 오래있어서만은 아니지만 아마도 빗길에 고생 좀 한탓인지
사람냄새가 나는 도로와 마을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아무나 끌어안고 싶었다
국도 60번 도로는 시골도로답게 한산하기만 하다
길을 돌아서니 저 멀리 백두대간길이 보여지고
아마 저 산봉우리중 수정봉이 있을텐데 딱 꼬집혀지질 않는다
길가로 파란 볏잎과 꽃들이 이어지고 구름이 살짝 깔린 백두대간
10:24
마을에 위치한 노치샘은 백두대간을 찾는 이들이 목마름을 해갈하는 우물이다
시원한 물맛에 한시름 놓으며 이제 갈길을 다짐하는 장소인듯 하다
지리산에 피어난 야생화들이 한껏 뽐내며 피어있다
11:40
이 능선 봉우리들은 특별히 불려지는 이름들이 없다
그나마 유일하게 불려지는 수정봉만이 오가는 산꾼들의 길잡이를 할뿐이다
주촌마을을 지나면서 이제 지리산 자락은 벗어난듯 산세가 험난하질 않다
얼핏 보면 앞산뒷산 같은 그렇게 편안한 맘이 언젠가부터 들곤했다
오르고 내리고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비슷한 길을 그리고 울창한 나무와 숲으로 둘러쌓이 산산산
오로지 앞만보고 걷고 또 걸었다 이젠 비도 그쳤는지 우비를 벗어 베낭에 넣었다
13:15
쨘~~ 안개가 가득한 산길이 끝났다
사진에서 보듯이 길 뒷편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이제 주지사로 가는 비포장도로가 넓게 펼쳐진다
13:28
이 길이 오늘 마지막 산행길이다 이제 백두대간 3구간을 마치려한다
새벽부터 내려진 우중산행길인데 무사히 산행을 마침을 감사드린다
어렵사리 결정된 3구간길 다행히 예정대로 마칠수 있음 역시 감사드린다
자 다음 4구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나머지 산행길을 제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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