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한남정맥및 지맥

한남정맥 2구간

고려! 2006. 8. 5. 22:44

한남정맥 2구간..... (것고개~7번군도 오성화학)

 

2006년 8월 5일 토요일

 

총 산행거리 약 9.5km

 

09:41 것고개

09:58 산행시작

10:08 80봉

10:55 군부대 정문 (하이고 길을 잃어 벌써 30분 까먹었슴)

11:38 포병부대 철조망 갈림길

12:41 포병부대 초소 (여기서도 길 잃어 1시간 까먹음)

12:50 포장도로 삼거리

12:53 금성공업

13:05 철망울타리

13:28 75봉 안테나

14:09 송미1리 팔거리 표지석

14:27 고개

15:00 90봉 헬기장

16:38 대곶신사거리 (여기서 또 1시간 까먹음)

17:14 쉼터

17:23 수안산 정상

17:45 국궁표적판

18:05 오성화학

 

예상 소요시간 5시간 35분

실제 소요시간 8시간 25분

 

이하 산행후기...........

 

이번으로 한남정맥 두번째날이다 2구간은 것고개에서 스무네미고개까지다

산행시간은 대략 7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고 지난번 코스와 비슷한 구간이라 예상된다

 

아침시간 서둘러 베낭을 둘러메고 길을 나섰다

하늘은 맑았고 삼복더위를 예고하듯 아침기온은 이미 30도에 가까웠다

길이 험해 긴팔티를 입으려다 엄청난 더위를 생각하니 결국 반팔티를 걸쳤다

 

휴가시즌인지라 거리 여기저기에는 삼삼오오 행락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거의 비키니에 가까운 옷을 입었는지 걸쳤는지 모를 정도로 속살을 내보이며

부끄러움 보담 그 보란듯한 대담함에 씁쓸한 마음과 함께 음흉함이 어우러진다

 

차는 도심을 벗어나 벌판을 가른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 1구간때 무너진 체력으로 인해 고생한게 일주일 전이었는데

난 또 2구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음... 땡기는게 뭔가 있는게야.....

 

어느새 차는 청룡사 입구에 도착하여 난 사뿐히 땅에 내려섰다 

 

09:41

청룡사 입구에 도착했으나 이정표가 없으니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이리저리 옮겨가다 공사하는 곳에 이르니 아마도 공사로 인해 출발점이 사라진듯 했다

 

지난 1구간때 미처 지나지 못한 마지막 구간인 통진교회가 표지석 뒤로 보여져 안타까운 맘이 솟았다

 

 

길가엔 이른 코스모스꽃들이 활짝 피어나있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예고하는듯 했다

 

09:58

이리저리 출구를 찾았으나 마땅히 표식기 하나 없어 난감했으나

산세가 시작되는 점인듯한 곳을 드디어 찾아내어 산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 오르자 공사로 길이 끊어지는 탓에 초입부터 잡목을 헤치며 오르기 시작했다

 

 

길 여기저기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인상이 찌푸러졌다

이 우거진 소나무숲에 어떤 무지한 놈이 이런 괘씸한 행위를 저질렀을까? 참 한심한 일이다

 

 

10:08

한남정맥 2구간을 시작해 첫번째 오른 80봉우리이다

약간의 휴식과 시작점을 간직하기 위해 홀로 독사진을 담았다

 

80봉에서 좌측길로 내려오다보니 희미한 길이 끊기며 조심스럽지 못한 탓에 그만 길을 잃었다

한참을 내려와 보니 묘 2기가 나와야 하는데 도착한 이 곳은 묘 4기가 자리 잡고 있으니 에효..아닌갑다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다보니 희미한 길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난 바로 그 길로 따라나섰다

하지만 또 또 잘못들어 다시 컴백..하여 길을 잡았다

 

얼마간 내려오니 갑자기 넓은 임도에 이르렀다

또 길이 엇갈린듯 하다 조금 임도따라 올라 산길로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이어간다

 

철조망을 이어 내려서니 표식리본이 보여 한숨 놓은 후 부대 담벼락을 이어 길을 잇는다

근데 이거 담벼락 밑이다보니 하수구에 쓰레기에 에휴......

 

10:58

부대 정문을 통과하면 길 우측으로 철문에 닿는다

철문을 통과해서 희미한 정맥길이 이어지는데 에거 또 길을 잃고 말았다

 

아까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간 임도길을 한참 지난 지금 또다시 길을 잃어 만나게 되었다

아.... 길만 잃으면 나타나는 임도 반갑기도 하구 얄밉기도 하구 

이젠 되돌아갈 맘도 사라져 아예 임도로 가늠하여 정맥길을 찾는다

 

몇채의 집을 지나자 마루금인듯한 길을 찾았다 아마도 이 길이 정맥길인듯 싶다

 

11:16

안되면 되게하라....길이 없으면 길을 뚫고 가라......

정말 길이 없는 구간이다 무성한 잡초들로 그나마 희미했던 정맥길이 사라져버렸다

에라이 뚫어라 뚫어 뻥...........

 

얼마간 헤매고 오르자 다행히 포식리본이 보인다

 

낮은 산이라해도 인적이 없는 산은 온갖 잡목들로 정말 무성하다

 

11:33

아...포병부대 철조망길..

 

바로 이 지점에서 난 당연히 우측 넓은 마루금을 밟으며 길을 갔는데.. 그게 함정일줄이야 

 

우거진 나무와 숲 그리고 뻥 뚫린 등산로는 정말 오랜만에 휘바람 불며 편안히 걸었는데...

거기에 이런 운동기구까지 있는걸 보니 꽤 알려진듯한 산이라 생각했었는데....

 

11:51

어라?? 좀 이상타....

평탄한 길이라 표식이 없는것 치곤 산길이 너무 편하게 이어진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한번 갖고 온 지도와 자료를 살펴보니 분명 지나쳐야 할 곳은 저기 저 멀리 보이는 곳...

 

12:35

정말 힘들게 되돌아오니 무려 1시간이나 허비해 버렸다

철조망 따라 더 내려온 이 곳에는 공장부지인지 산을 듬뿍 짤라버렸다

아슬아슬한 정맥길로 천천히 한걸음씩 발을 내딛는다

 

12:41

드디어 갖고온 지도에 표기된 초소와 아래 공동묘지가 보여진다

 

 

 

 

묘지 아래로 들어선 공장들...

정면에 들어선 공장들 뒤로 이어지는 산능선길이 바로 정맥길이다

 

12:50

공동묘지에서 내려선 포장도로 3거리

 

12:53

금성공업이라는 공장인데 한남정맥길에 이정표가 되어 꽤 유명세다

 

금성공업에서 뒤 돌아본 초소가 있는 봉우리와 그 밑으로 이어진 공동묘지

 

멀리 정면으로 보여지는 산능선이 75봉 안테나봉인듯 하다

이어지는 포장도로길인데 잘 안보이지만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이 정맥길이다

 

13:04

리본이 보여지지 않아 조금 깨름직햇지만 예감을 믿고 헤맸던 숲길이었다

 

결국 길을 찾아 내려왔는데 거 입구 한번 보소 이게 길이라면 믿을까나?

 

길은 점점 모호해지기만 하고 결국 이렇게 뚫린 철망으로 이어져 마루금을 밟는다

 

 

 

13:23

앗싸 조금 더듬거렸지만 제대로 왔군...저 멀리 75봉 안테나봉이 보여진다

근데 뭔 개소리가 이렇게 시끄럽다냐? 그냥 한대 콱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시끄럽게 짖어댄다

잠시 땀을 식히며 되돌아보니 저쪽 봉우리가 아까 그 공동묘지인듯 하다

 

13:28

이 곳이 75봉 안테나봉이다 막상 이르고 보니 봉우리 같지 않고 길 옆으로 솟은 언덕쯤 보여진다

 

조금 내려가자 이내 넓은 포장도로 찻길과 만난다

하지만 갖고간 자료에 나온 그 공장의 모습은 보이질 않아 한참을 헤매는데

알고보니 아까 75봉에서 길을 곧게 내려오는게 아니고 틀었어야 했다

되돌아 가자니 그렇고 어차피 군도는 맞는거 같으니 이내 포장도로길을 들어섰다

한낮의 열기를 아래 위로 듬뿍 받으며 가는 길은 정말 미치도록 힘들기만 했다

이 공장 뒤로 살짝 보여지는 안테나 75봉 아마도 표기된 공장이 이 공장인듯 싶다

 

 

14:09

한참을 걸어 드디어 송마1리 마을입구 표지석에 다다랐다

조금만 더 가면 다시 정맥길이 이어진다

얼마간 걸어가자 자료에 표기된 제이이엔씨 공장이 보이고 그 뒤로 산능선이 보인다

 

14:24

휴...좌측 짧은 코스라 다들 그냥 우측으로 지나는지 도무지 길이 없다

겨우 숲길에서 빠져나와 반대편 능선과 도로를 바라본다 그나저나 쐐기에 쏘인듯 팔이 아파온다

지나온 길을 조금 거슬러 올라 다시 정맥길을 시작한다

입구엔 좌우측으로 표식리본이 듬뿍 매달려 있다

 

15:00

마치 푸른 초원인듯한 헬기장이다 만들어 놨지만 인적도 없고 해서 이렇게 잡초가 무성하다

가끔 보여지는 전투식량 봉지로 인해 군인들의 훈련 흔적이 보여졌다

난 헬기장을 조금 내려가서 굶주림을 해결하고자 도시락을 펼쳤다

 

15:22

조금 내려가자 바로 포장도로에 닿는다

바로 대곶마을에 이른것인데... 여기서 갖고온 자료를 동원해도 길을 찾지 못했다

거리도 텅 비어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난감해 초등학교를 찾아 한참을 오르니 반대길이었다 에고

 

 

 

15:37

한참을 헤매이다 맨처음 자리로 되돌아 와 보니 저쪽 능선길로 정맥길이 이어질듯 했다

좌측 산이 내려온 산이니 아마 막판 하산길을 잘못 들은듯 했다

전봇대에 숨어있는듯한 작은 표식리본이 정맥길이 맞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난 이 길을 지나 하산한 후 대략 한시간을 헤매일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

 

16:36

한시간 혜맨 시간은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준비한 자료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며 의논할 이 없이 혼자 온 외로움도 뼈저리게 느꼈다

이리저리 물어봐도 어설프게 늘어놓는 현지인들의 답변에 오히려 더 혜매게 됐었다

겨우 찾아온 신사거리는 1시간동안 헤매기 전 지점에서 불과 100미터 안쪽이었다

 

 

찻길 건너로 수안산 정상과 능선이 보인다

멀리 보여지는 수안산과 마루금 보여지는 임도는 정맥길 마루금이 아니었음은 물론 난 되돌아왔다

 

16:56

한남정맥길이 항상 그러하듯 마을에만 들어서면 길이 끊어진다

길 건너 정맥길이지만 왠만한 경험과 눈썰미가 없으면 찾아내기가 여간 쉽질 않다

멀리 철탑과 수안산 정상이 보인다 이제 길을 잃을 일 없기를 바라며 길을 제촉햇다

 

17:14

정상에 이르기 전 철탑아래로 쉼터라는 이정표와 몇개의 나무의자가 놓여져 있다

 

17:23

산을 오르느라 힘도 들었지만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에 내달렸다

아 정상....하고 느끼는 순간 온갖 잡목으로 둘러쌓여진 정상은 한걸음 내걷기도 힘이 들었다

겨우 몇발짝 옮겨 이리저리 살폈지만 어떠한 표지석이나 정상 흔적은 없었고

임자 없는듯한 묘지와 마치 그 묘지를 지키는듯한 초소 하나만이 보여져 이내 발길을 돌렸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자면 보여지는 이 헬기장.....

갖고온 자료에 의하면 우측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어떠한 표식과 길이 보이질 않았고 내리막 경사가 심해 상당히 위험했었다

 

 

17:40

그 엄청난 내리막 정글을 겨우 빠져나오자 환하게 반겨주는듯한 묘지를 만난다

 

위의 묘지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이렇게 국궁표적지가 좌측으로 보여진다

활을 쏘는 궁터엔 여러사람들이 모여있었지만 휴식시간인지 활을 쏘진 않는다

그래서 난 우측 능선길을 올라 정맥길을 걷는데...

헉 이사람들 활을 쏘아댄다...

에고고 걸음아 나 살려라 후다닥 달려 지났지만 위험 천만한 순간이었다

 

18:05

산길을 내려오니 정면으로 오성화학 공장이 능름하게 보여진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곳에서 두시간 더 걸어 스무네미고개까지 가야하는데

길을 잃어 헤맨 시간이 3시간인지라 이미 날이 저물어 가고 있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나는 길옆 슈퍼에 들어가 시원한 사이다 한병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수돗가에서 시원한 냉수로 온몸에 쏟아 부었다

그래도 모자라 냉장고 속의 빙과로 달구어진 몸을 식히고 또 식혔다 

보여지는 슈퍼 좌측길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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