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백두대간및 지맥

백두대간 8구간 (백암봉~빼재)

고려! 2006. 12. 22. 19:03

 

백두대간 8구간 (삼공매표소-(백암봉~빼재))

 

2006년 12월 16일,17일 (토,일요일 무박2일)

 

총 산행거리 약 23.9 km

 

삼공매표소(5.1k)-백련사(2.5k)-향적봉대피소(5.3k)-백암봉(3.2k)-횡경재(7.8k)-빼재(신풍령)

 

04:00 삼공매표소

05:19 백련사

07:20 향적봉대피소

09:13 백암봉(송계삼거리)

10:47 횡경재

12:05 못봉

12:50 얼음령

14:37 갈미봉

16:25 빼재(신풍령)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12시간 25분 중 ( 백두대간 산행시간 7시간 12분 )

 

이하 산행후기..............

 

12월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매년 그렇지만 이때쯤이면 다들 그러하듯 자연스럽게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된다

내게도 여러가지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하루가 수시로 염세적으로 몰고가곤 하지만

어떤 버팀목이 없는 상황에서 꿋꿋히 버텨나가는 끈질긴 승부력이 내겐 많이 필요한듯 하다

 

다행히도 올해 시작한 백두대간과 한남정맥 종주산행이 내게 심신으로 교두보가 되었다

기나긴 산행 속에 부딪쳐오는 여러 난관들을 뚫고 한걸음 한걸음 옮겨 구간하나를 마칠때..

아 그때 밀려드는 뿌듯한 만족감 그 감동은 왠만한 정상을 오르는 그 이상일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홀로 종주를 진행중인 한남정맥은 더욱 악한 상황일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미흡한 산행구력에 또 부족한 준비물들은 구간 첫날부터 날 고통으로 몰고가기에 충분했다

이제 한남정맥도 2~3구간 남겨 놓은 지금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며 환하게 웃을수 있을것 같다

 

12월 이라 그런지 서론도 길어졌다

연말이라 해서 지난 한해를 거슬러 오르자니 산행순간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서 그랬다

아...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백두대간도 8구간을 끝으로 내년으로 이어가게 되었다

아직 한번도 거른적 없지만 이번 12월 8구간때에는 자료와 같이 눈이 하루종일 흠뻑 내려지는 바람에

교통이 끊겨 불가피하게 구간 일부분을 밞지 못하고 다음기회로 연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나마 나머지구간을 종주할수 있어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했다

원래 종주구간은 삿갓골재에서 백암봉을 거쳐 빼재까지 진행해야 하는데

삿갓골재로 차량이 진입할수가 없기에 향적봉에서 백암봉을 거쳐 빼재까지 진행했다

 

 

04:04

어젯밤 부터 내려지는 하얀눈발이 점점 굵어지더니 새벽 도착시까지 멈출 생각이 없는듯 했다

다음기회로 미루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진로를 약간 변경하여 백련사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04:45

내려진 눈은 온세상을 하얗게 덮었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에도 하얀 눈지붕이 만들어졌다

 

 05:11

어두운 탓에 오르는 길목 좌측으로 위치한 구천폭포는 이렇듯 사진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아 물론 밝은 대낮에도 폭포는 얼어 있을테지만.....

 

 05:19

백련사에 도착했다 어둠이 깔린 절에는 모두가 잠들어 적막이 감돌고 옮기는 발소리가 조심스럽다 

 

 05:20

백련사 입구 대문인데 대문이라는 말 대신 다른 말이 있을듯 한데 모르겠다

 

 05:28

백련사 한쪽 등 밑으로 이정표가 있었다 향적봉 2.5K면 앞으로 2시간은 올라가야 할것 같았다

 

 05:47

그새 눈이 내려 처음 이정표에 쌓인 눈지붕보다 훨씬 두꺼워 보여진다

 

 06:07

 

 07:15

향적봉 갈림길에 닿았는데 사실 오늘은 향적봉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정상적으로 백두대간을 진행한다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을 당연히 다녀올 생각도 있었지만

오늘은 백두대간 종주중이고 또 빠진 구간도 있는 마당에 향적봉까지 오르면 의미가 더 약해질듯 했었다

아무튼 그런 생각 이런 생각으로 안타깝게도 난 향적봉대피소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07:17

정상에 인접하자 밤새 내려진 눈은 내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눈풍경을 그려내었다 

 

 07:20

마침내 도착한 첫번째 정착지 겸 아침식사 장소인 향적봉 대피소의 전경이다

배를 채우려는 욕심에 발길을 제촉하다가 문득 바라본 향적봉대피소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07:20

향적봉대피소 삼거리 모습이다 우측은 향적봉 정상으로 가는길 좌측은 백암봉으로 가는길이다

 

 07:21

지나는 이 없어 발자국 하나 없이 하얗기만 한 덕유산

 

 07:21

 07:22

지치고 힘들더라도 이 멋진 설경을 그냥두고서는 밥이 넘어가질 않을듯 싶었다

 

 08:29

대피소 앞에 우뚝선 소나무는 거의 크리스마스트리 수준이었다 

 

 08:29

온통 하얗고 하얗게 덮힌 세상뿐이었다

 

 08:33

나무가지에도 눈이 덮혀서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나무들 같았다

어찌보면 산호초 같기도 하고요 아...정말 대단한 장면들이었다

 

 08:48

눈이 내리고 바람이 몰아쳐도 이런 경치를 대할때면 말 그대로 눈녹듯 사라져버린다

 

 09:13

백암봉입니다 지명은 송계삼거리로 알려져 있고 여기가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즉 예상대간코스는 좌측은 빼재로 이어지고 우측은 동업령으로 해서 삿갓재로 이어진다

 

 09:14

 

 09:14

이렇게 하얀세상을 보려면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

물론 시간 여유가 되어서 매일 다닌다면야 확률은 높아지지만 어찌 그럴 사람이 많겠는가?

작년에 그렇게 눈꽃구경을 다녔지만 이런 경치를 한번도 보질 못하고 말았으니 정말 경이롭기만 하다

 

 09:16

눈이 아주 조금 쉬었다 또 내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멀리  풍경은 시계가 나빠 포기해야만 했다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이 제법 볼기를 때려 난 얼른 마스크를 끼었다

 

 09:18

 

09:41

눈이 점점 몰아친다 바람도 그 세기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세졌다

 

 09:53

이곳 나무들은 눈을 뒤집어 쓴 것이 탐스런 솜사탕 같은 느낌이 왔다

 

 09:54 

자 솜사탕의 달콤함으로 빠져 보시겄습니까?

 

 09:56

산천초목이 모두 하얗게 하얗게 변한 세상이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하얗게 하얗게....

 

 10:47

커다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횡경재에 도착했다 눈속을 헤치며 오는 도중에 아이젠 한짝을 잃어버렸다

만약 누군가 주웠다면 다행이겠지만 이렇게 많은 눈속에서 잃어버린 아이젠은 발견하기 힘들것이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바에야 하여 얼마 전부터 마저 한짝 벗어제끼고 맨등산화로 진행하고 있다

 

 11:27

횡경재를 지나 한동안 진행하니 송계사삼거리 갈림길에 닿았다

멀리 못봉이 희미하게 눈발 사이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1:56

휘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우뚝 선 못봉이 많이 가까워진듯 희미하게 시야에 잡히기 시작했다  

 

 12:05

오늘 탐방 세번째 봉우리인 못봉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작은 표지석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12:05

아 눈보라가 점점 세차게 몰아치기 시작한다 아으...

 

 12:11

진행 도중에 눈길에서도 흔적을 남겨본다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길옆으로는 무릎까지 눈이 차 올랐다

 

 12:24

거의 매설된듯한 초목들이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12:27

쌓이고 쌓여 작은 나무들은 눈에 묻혀버리고 커다란 나무도 쌓인 눈이 꽤 무거우리라 생각된다

 

 12:45

  12:50

얼음령에 도착했다 지명이 얼음령인지라 왠지 한기가 더해오는듯해 몸이 움추려든다

이제 산행도 종반으로 치닫는다 체력도 많이 소모되어가고 있어 조금씩 움직임이 더뎌지는듯 하다

 

 

 13:04

네번째 봉우리 대봉능선이 눈앞에 우뚝 서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탓에 희뿌옇기는 여전하다

 

 13:05

눈이 내려진 산능선을 진행하자니 양쪽에서 불어대는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눈보라 탓에 한쪽 뺨에 동상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어 수시로 비벼댔다

하지만 보라 살짝 뒤돌아본 대간길은 그 힘든 노고에 보답하려는지 설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곤 했다

 

 13:40

능선길에 쌓인 눈이 바람에 깎여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미술조각품을 연상케 했다

 

 13:48

이정표가 서있는 곳이 대봉정상인듯 한데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번 구간은 국립공원 덕유산 구간인지라 산봉우리마다 붙혀진 이름들을 갖고 있어

많은 봉우리를 지나치게 되었다

 

 13:49

 14:16

눈내려지는 산행은 아무래도 진행이 자꾸 더뎌지기만 했다 드디어 멀리 갈미산 능선 가까이 도착했다

남은 봉우리는 갈미봉과 빼봉 두봉우리만 남겨놓고 있어 산행은 이제 종반에 다다르고 있었다

 

 14:37

갈미봉 정상 표지석이다 아까 못봉도 그렇고 표지석이 아담한게 귀엽기까지 하다

 

  15:07

오늘 구간중 마지막 봉우리 빼봉이 애매하기만 하다

표지석같은 어떠한 표식이 없어 대충 마지막 봉우리이려니 생각돠었는데...

마지막 봉우리는 아니지만 이렇게 삼각점이 있는걸로 보아 이곳이 빼봉이구나 싶었는데

조금 더 진행하니 안부에서 한참 올라가는 봉우리가 우뚝 서있는 바람에 그곳이 빼봉이라 생각되었다

조금 시간이 여유로웠으면 제대로 알아보기나 할텐데...

일행과 떨어진 홀로 진행중인데다 몰아치는 눈보라로 인해 선답자의 흔적이 눈에 파묻히는 악조건이다

아무튼 나중에 또 탐방기회가 있다면 꼭 되짚어 보리라 다짐해본다

 

 15:09

사진자료에서 보듯이 선답자 흔적이 눈보라에 묻혀서 거의 사라지고 있는 구간이다

 

 15:20

희뿌옇게 안개같은건 내리는 눈이 아니라 바람에 날리는 엄청난 눈가루이다

 

 15:35

바로 이곳이 빼봉으로 생각되는 마지막 봉우리인데 어떠한 표식도 없었다

근데 정상에 서니 불어오는 칼바람 장난이 아니었다 씽씽대는 바람소리에 간이 오그라들 정도였다

 

 15:35

그나마 전망이 조금 있기에 다급히 사진기로 셔터를 눌러대었다

 

 15:35

 15:38

 15:55

 

 16:16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홀로 해메일때는 아찔한 공포감도 솟아 오르곤 했었다

 

 16:18

하산지점에 소나무밭이 형성되어있어 한폭의 그림을 그려보았다

 

 16:20

빼재 절개지에 서니 건너편 소나무숲 뒷편으로 백두대간이 보인다

 

 16:24

눈 쌓이 휴식처

 

 16:25

백두대간을 보호하자

 

 17:04

 얼어붙은 길로 인해 차량이 올라오지 못해 아래로 아래로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도중 작은 음심점이 있어 몸도 녹이고 따뜻한 국수에 동동주도 한잔 곁들여 마시며 오늘 구간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