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8-2구간 (삿갓재~백암봉)
2007년 2월 10일,11일 (토,일요일 무박2일)
총 산행거리 약 22.1 km 중 (백두대간구간 8.3 km)
황점매표소-4.2k-삿갓재대피소-2.1k-무룡산-4.1k-동업령-2.2k-백암봉-1k-중봉-1k-향적봉-2.4k-백련사-5.1k-삼공매표소
04:23 황점매표소
05:53 삿갓재대피소
06:55 무룡산 (일출)
09:19 동업령
10:13 백암봉 송계삼거리
10:53 중봉
11:45 향적봉대피소 (점심)
13:05 향적봉
13:55 백련사
15:25 삼공리매표소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11시간 2분 (백두대간구간 4시간 20분)
이하 산행후기..............
오늘 무박산행날인데 자투리 일을 봐야하는데 일을 보고다녀와 산행채비를 하고 가자니
시간이 모호하여 아침부터 미리 산행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헌데 일은 꼬리를 물고 결국 일산까지 넘어가 볼일을 보고 상계동까지 둘러 술자리까지 하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서니 벌써 10시가 임박해버려 부랴부랴 달려 슬라이딩하니 겨우 세이프 하였다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새벽녘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지만 뭐 하루 이틀 장사하는것도 아닌데 모...
어둠 속에 잠깐 눈을 붙히니 버스는 이내 어둠을 가르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렸다
예상은 했었지만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몰아치는 한파에 이내 주눅이 들어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황점마을은 지난 육십령까지 남진으로 진행할때 둘른 바 있어 낮설지 않았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총총히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런 날씨엔 일출이 최고인데 멋진 일출을 예상해도 되겠군............자 가자 출발.........
04:24
황점마을 산행입구에 놓여진 표지목이다
누군가의 집 담벽에 놓여진 표지목은 삿갓재까지의 거리를 표시해 놓았다
04:49
한동안 어둠속을 응시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산 능선에 오르기까지가 무박산행 중 제일 힘든시간이기도 하다
어디까지가 목적지인지 가늠하기도 힘들뿐더러 막막한 어둠을 뚫고 마냥 오름길을 올라야 하기때문이다
길 옆으로 계곡수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오곤 한다 어느새 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언젠가부터 오름길에서 쉬지않고 오르는 버릇이 생겼다 그만큼 체력이 늘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요즘 날씨에 잠시 쉬노라면 금새 흘린 땀이 식으며 오는 한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05:42
아무튼 어둠속을 무작정 오르기 시작한 지 한시간이 넘어서자 삿갓재에 다가서기 시작했는데
나무계단 옆으로 샘터가 있어 한모금 시원하게 들이마시니 멍했던 정신이 번쩍 들어왔다
05:53
이제 갈증도 시원한 약수에 사라졌겠다 다시 힘을 모아 남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길 옆의 나무들이 범상치 않음을 발견했다...산호처럼 하얗게 하얗게..바로 상고대....
정상에 다다를때쯤부터 그러니까 8부능선쯤부터 밑에서는 볼수 없었던 상고대를 볼수 있었다
어둠속이었지만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새삼 눈을 돌릴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 상고대를 구경하면서 드디어 나무계단의 끝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한다
하늘은 비교적 별이 총총한데 갑자기 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내리는건지? 날리는건지?
아무튼 이미 많은 눈이 쌓여있어 본격적인 눈산행을 예고하는지라 베낭을 열어 아이젠을 착용했다
05:59
밤에 피어있는 상고대의 신비한 자태
06:09
상고대터널에서.....
06:23
06:33
06:40
06:55
오늘의 첫번째 봉우리 무룡산에 도착했다
정상표지석에 1491m 라고 새겨져 있었고 이정표에는 향적봉 정상까지 8.4k 남았다고 새겨져 있다
이제 조금 지나면 해오름이 시작될텐데 다음 정상까지는 너무 멀고 중간에 보기도 뭐하여
이래저래 망설이다 결국 조금 춥겠지만 기다려 이곳에서 일출을 감상하기로 결정했다
07:03
07:15
일단 정상표지석 옆에서 사진 한방씩 담아놓고 하늘을 보니 새벽하늘엔 반달이 두둥실 떠있다
발을 구르며 이십여분이 지나자 드디어 동녘하늘에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07:18
아.................................... 이순간 무엇을 생각하리오 그냥 환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모든 일이 이렇게 환하게 아름답게 두둥실 떠올랐으면 하는 바램조차 잊어버린채
멍하니 동녘하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또 오랫토록 간직하고자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고 눌렀다
07:23
산이 높으니 구름이 지나간다 구름 속의 동녘하늘은 붉게 변하여 얼핏 불길이 일어난듯 보여진다
어둠이 사라지고 주변경관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출발지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던 눈이었는데 밤새 오르며 하얗게 변한 세상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더구나 겨울산행의 진수인 상고대를 보는 행운을 접하게 될줄이야
07:26
하얀 상고대터널이 신비롭고 아름답기만하다
07:28
07:30
07:32
07:33
07:35
07:43
지나온 대간능선길
07:53
07:58
멀리 뒷쪽은 지난 구간인 남덕유산 구간인데 그 모습이 웅장하다
08:03
지나온 대간길과 그 뒤로 보여지는 남덕유산 구간
08:11
아름답게 피어난 상고대 눈꽃들
08:13
뒤돌아 보니 무룡산과 남덕유삭 구간이 하얗게 펼쳐져 있었다
08:24
남덕유산 뒤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그 능선이 구름속에 우뚝 솟아있었다
08:35
멀리 향적봉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했고 길 옆 주목나무의 자태에 반해 한장 담았다
08:42
08:51
08:57
09:08
09:18
드디어 동업령에 도착했다 한쪽에 안성매표소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표지판이 있었고
숲을 보호할 목적인듯 나무담이 한동안 쳐져있다 이제 백암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09:41
우뚝서있는 백암봉
10:06
지나온 대간길 우측의 무룡산 그리고 중간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10:11
10:13
드디어 백암봉에 도착했다
이정표에는 송계삼거리라 표기되어있어 얼핏 기억하지 못하는 백암봉
지난날 빼재구간을 종주할때 찾은 적이 있어 이미 낮이 익었다
삿갓재에서부터 여기까지가 지난날 폭설로 인해 빼먹은 백두대간구간이다
다행히 이렇게 빠진구간을 채울수 있어 그 기쁨이 크다
언제 다시 찾을수 있을지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발길은 향적봉으로 향한다
멀리 중봉과 향적봉이 다가온다
지난날 폭설로 인하여 시계가 좋지않아 중봉을 지나온 기억이 시원찮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그 위용은 대단하다 향적봉과 나란히 솟아있는 모습은 향적봉에 전혀 밑돌지 않았다
10:25
10:28
10:31
10:34
중봉오르는 길에서....
중봉에 오르는 길에 다가가니 반대편에서 한무리의 다른 산행팀과 만난다
아마도 무박산행인듯 한데 그 수가 많아지니 조금은 시끌벅적한 산행을 예고하는듯 했다
10:53
10:56
11:01
마침내 중봉 정상을 밟는다
예상대로 정상에는 산행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사진 한장 제대로 담기도 힘들 정도였댜
재빨리 자리잡아 기념사진을 찍고 서둘러 길을 진행했다
11:06
11:11
11:14
11:34
향적봉 대피소에 이르기 전에 주목군락이 펼쳐져있는데
상고대로 피어난 주목의 멋진 자태에 그만 발목이 잡혀진다
정신없이 그 모습에 넋을 놓고 사진에 담았다
얼마후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과 느긋한 휴식을 가진다
13:01
13:05
무려 한시간여를 떠들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옆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에 올랐다
그 정상에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사진 한장 담기도 힘들어 독사진 한장 담질 못했다
백련사 하산길도 역시 사람들로 북적이는지라 그 옆을 지나며 뛰며 하산하니 겨우 시간을 줄였다
13:26
13:55
백련사에 도착하니 지난날 생각에 잠시 그 시선이 머문다
이제 나머지 하산길은 포장도로길로 지루할 정도로 길다
향적봉대피소에서 주차장까지 무려 5.1km에 달하니 그 시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미처 그 거리를 계산하지 못하는 바람에 종착지에 그만 지각하고 말았다
오늘 진행한 구간은 지난 8구간때 폭설로 인해 빼먹은 구간인지라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더군다나 상고대로 펼쳐진 설경속이어서 더욱 보람된 시간이었다
되돌아보니 장장 11시간이나 되는 산행이다보니 다리가 조금 뻐근하다
잠도 부족하여 난 차가 출발한지 수분이 되지 않아 곤한 잠에 빠져들고 만다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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