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1구간 (삼마골재~괘방령)
2007년 3월 17일,18일 (토,일요일 무박2일)
04:00 해인마을
05:26 삼마골재
05:55 1123봉
08:54 석교산
10:03 우두령
(점심)
11:56 삼성산
12:40 여정봉
13:10 바람재
13:47 형제봉
14:16 황악산
15:44 운수봉
17:00 괘방령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13시간 (백두대간구간 11시간 34분)
산행거리는 이정표나 표식이 일정구간만 있어서 표기하지 못함
(종착지표기가 궤방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새로 만든 지도나 표지석에 괘방령으로 표기되었기에 수정함)
이하 산행후기..............
또 한주를 마감하는 주말이 왔다
이번 주에는 여러 산악회에서 섬진강 매화축제에 많이 다녀오는듯 했다
작년에 다녀온 바 있어 그리 새삼스럽진 않지만 봄꽃 축제란 매번 구미가 당기곤 했다
이번에는 백두대간과 맞물려 있어 가고픈 마음 굴뚝 같지만 애써 진정해 본다
이제 남녘엔 매화꽃이며 산수유꽃이며 봄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하여 완연한 봄이 됐슴을 느낀다
수도권 날씨도 이미 따사로운 햇살과 더불어 새싹들이 돋기 시작한지도 꽤 되었다
작은 야산에 피어난 연한 녹색의 생명들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귀엽기만 하다
하지만 오늘 백두대간 날씨는 미지수니 난 노파심에 겨울장비인 아이젠까지 챙겨 넣었다
새벽이 깊어가는 시간 버스가 도착한 곳은 지난구간때 하산지점인 해인마을 입구이다
아직 새벽녘인데도 때가 봄인지라 기온은 그렇게 차갑지 않았고 등산로 옆으로는 계곡수 소리도 들린다
아 망가진 랜턴을 깜빡잊고 새로 사지 못하니 또 그 변변찮은 예전 랜턴으로 진행해야 될 판이다
에휴 준비성하곤...쩝 아무튼 이제 즐겁고도 지루한 백두대간을 진행할 시간이다 불을 밝혀라 출발.....
해인마을 입구에 세워진 마을 표지석이다 어둠속에서 우뚝서서 마을을 수호하려는듯한 모습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길을 한참을 올라서니 임도로 이어져 산으로 진행한다
얼마를 올랐을까? 경사가 깊어지니 산능선에 다가왔는가 싶었는데
아뿔사 능선에 오르기도 전에 알바를 하게될 줄이야....
어이됐든 능선에 올라서니 와.......이 날씨에 전혀 예상치 못한 상고대풍경
상고대에 넋이 빠져 천천히 능선에 올라서니 목적지 삼마골재를 지나왔다
에... 뒤로 돌아 가...다시 역진행으로 삼마골재로 향한다
지난날 하산지점인 삼마골재 약간의 알바뒤에 도착한 삼마골재인지라 더욱 감회가 깊어온다
삼마골재에서 진행하다보니 역시 이렇게 상고대터널을 만나게 되었다
낮에 보았으면 훨씬 더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일었다
누군가 표기한 1123봉에 도착하니 삼각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밀목령이 1km남겨있었다
어둠속을 진행한지 얼마쯤인지 이제 동녘하늘이 붉게 밝아오기 시작했다
삼도봉에서 2.85km 진행한 곳에 이정표가 세워져있는데
밀목재도 아니고 굳이 이곳에 세워진 연유가 있을법한데 짐작이 가질 않는다
또한 진행방향인 우두령까지는 거리표기가 되어있지않아 이번 구간 거리를 표기하는데 실패했다
물론 자료를 뒤지면 찾을순 있겠지만 그건 내게는 어디까지나 자료일 뿐이기 때문이다
날이 밝아오면서 점점 주변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얀 상고대세상을 바라보며 정말 감탄을 마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
지나온 능선 삼도봉 방향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 일출을 기대했었는데 진행하는 쪽에서는 미처 일출장면을 조망하지 못해 아쉬웠다
나무가지 따라 알알이 맺힌 상고대가 마치 정성들인 조각작품 같았다
언젠가 선답자가 이른 폐광표시판이다
땅이 꺼져간다니 왠지 으시시해온다 물론 그럴리 없지만 가급적 빨리 벗어나고파 발길을 제촉했다
갈땐 가더라도 사진을 찍어야징...
상고대로 하얗게 얼어있는 지나온 백두대간길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이나는 산하가 감탄스러워 사진에 담았지만 역시 이놈의 기계는 한계였다
백두대간길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 뻗어내려가는 능선인데 운해에 둘러쌓여 멋진 경치를 이루었다
1089무명봉에서 바라본 진행해야할 백두대간길인데 멀리 우뚝선 봉우리가 석교산 화주봉이다
가까이 다가간 석교산 사진을 담은 장소가 아마도 1109봉인듯 싶었다
드디어 석교산에 도착하니 넓지 않은 정상터 한가운데 돌무더기가 있었고 작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제 석교산이면 앞으로 갈길은 멀고도 멀다
오늘은 벌써부터 진행이 더디게 느껴지다니 조금 힘든 산행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들어온다
상고대도 봄날씨에 녹아 정상부분만 남아 하얗게 길게 늘어진것이 마치 크림을 길게 바른듯 했다
소나무에 맺힌 상고대는 상고대 풍경에 절정을 이룬다
그러나 저러나 이번 백두대간은 이정표가 미흡하여 거리를 가늠하기도 힘들어 마냥 앞만보고 걷는데
거 참 갈길이 얼마쯤 남았는지? 이곳이 어디메요???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이렇게 지도에 없는 헬기장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렇게 표식없는 삼각점도 세워져 있고
아직 멀었다고 느껴진 우두령이 갑자기 나타나 잠시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얼마나 반가운고 이제부터라도 확실한 길을 가늠할수 있으니 조금 답답함이 사라진다
우두령에는 다른 산악회버스가 도착하여 정차중이었고 동물이동로를 터널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한켠에는 우두령이라는 표지석이 있고 그위에 소 조각상이 듬직하게 세워져 있다
아침도 거른지라 아침겸 점심으로 요기를 채우려 잠시 휴식후 우두령 도로를 건넜다
조금 산을 오르니 넓게 헬기장이 보여지니 아 오늘 식당은 이곳이구나...
식사시간을 넉넉히 가지다보니 긴장된 몸이 나른하게 풀어진듯하다
한창 점심중에 할아버지 한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연세가 칠순이며 홀로 백두대간을 진행중이시란다
그것도 벌써 세번째 진행중이시라니 참 대단하시기도 했다
여러 산악회를 둘러보면 나이드신 분들이 꽤 많이 계시던데 젊은사람 못지않는 근력은 부럽기까지 하다
이 어르신도 그분들 중에 한분이라 생각되니 새삼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어깨에 걸치신게 디카인듯하여 어디 싸이트에 기록중이시냐 여쭤보니
물론 기록중이고 개인 자서전을 준비중이라신다... 아 자서전이라....
잠시 휴식을 취하신 할아버지는 인사를 뒤로하고 먼저 길을 떠나셨다
한참 산봉우리를 지나 오르고 또 오르니 멀리 삼성산이 다가온다
사실 삼성산인듯한 봉우리가 여럿이라 확실히 표기할수 없으나
그나마 삼각점이 세워진걸로 보아서는 이곳이 삼성산이라 짐작할수 있었다
마침 한켠에서 아까 먼저 길을 나선 할아버지가 점심식사중이라 인사를 건네고 바로 출발했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산줄기가 뻗어내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우측계곡편에 삼성암인듯한 절이 조그맣게 보여지고 있었다
안부에서 올려다 본 여정봉
해발 1030미터인 여정봉에는 아주 작은 표지판이 바닥에 버려진듯 세워져 있어
지극히 평범한 산이라 생각되어 잠시 머물다 바로 길을 진행했다
멀리 중계소가 보여진다
산 정상에 세워진 중계소
중계소를 우측에 끼고 임도를 조금 걸어 내려가니 앞이 훤해지며 조망이 좋아졌다
발아래로 바람재에는 목장이 넓게 초원을 이루고있었꼬 멀리 형제봉과 황악산봉우리도 보여진다
바람재 표지석과 헬기장
바람재에서 한참을 오르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에 닿은다
여기에서 우측길은 신선봉을 경유하여 직지사로 하산하는 길이고 좌측길이 백두대간길이다
가까이 다가선 형제봉과 그 뒤로 보여지는 황악산
잠시 멈춰 뒤돌아보니 지나온 백두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착한 곳 형제봉에는 작은 현수막에 흐릿하게 남겨진 형제봉 글씨만이 표기되어 있었다
이제 황악산도 바로 지척이니 목적지에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그런데 아까 능선부터 한무리의 까마귀때가 하늘을 빙빙돌며 울부짖는다
하늘을 여유롭게 빙빙 돌아대는 까마귀 한마리
황악산은 유명산인지라 다른산악회 소속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조금은 시끌벅쩍해지는듯 하여 걸음을 제촉하여 남은 대간길을 진행한다
드디어 도착한 황악산 정상
그리 넓지 않은 정상 한가운데에는 돌무더기가 있었고 그 옆에 표지석과 백두대간 안내퍈이 세워져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사진도 돌아가며 찍어대고 있었고
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갈길을 가늠해보니 이곳이 정상이지만 아직 크고작은 산봉우리가 여럿남았다
백운봉 운수봉 여시골산등 앞으로도 두세시간은 족히 걸어야 오늘 목적지 괘방령에 닿는다
정상의 여운도 잠시 난 다시 길을 진행했다
황악산에서 조금 진행하면 곤천산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 닿는데
넓게 펼쳐진 초원지대로 조망이 좋다 난 우측 직지사 방향으로 대간길을 진행했다
넓은 초원길
뒤돌아 본 형제봉능선
이곳은 직지사 갈림길이다 백두대간은 여시골산방향 직진길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산행시간이 열시간을 넘어가니 표지판에 표기된대로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다
운수봉에 세워진 표지석은 아주 작아 앙증맞았다
대간길 좌측으로 뻥 뚤려진 직굴이 보여진다 자연석굴인지는 알수 없고 그 깊이도 가늠하기 힘들다
밋밋한 봉우리 몇개를 오르고 내렸지만 마지막 봉우리 여시골산은 대략 짐작할뿐 어떠한 표식이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최소한 작은 나무판에라도 표기해 놓았으면 생각했다
긴 여정이 끝나가니 멀리 괘방령이 보이고 숲이 끝나면서 넓은임도로 얼마간 이어가니 괘방령에 닿는다
장장 13시간의 산행은 백두대간 진행중 세번째이다
괘방령에는 세로 지워지는 민가가 있었고 그 앞에는 마을 이름이 새겨진 돌탑이 만들어져 서있었다
고개마루에는 경상북도 김천시 도로표지판이 크게 걸려있었고
또 한켠에는 괘방령 지명소개가 써있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잠시 읽어내려간다
난 선답자들이 궤방령이라 표기하여 궤방령인줄 알았는데 이제 괘방령으로 정정한다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가까이 다가가 살펴본다 이제 이곳은 다음구간 새벽이나 만나겠지
멀리 산위로 기울어져가는 태양을 보며 오늘 긴여정의 백두대간길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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