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2구간 (괘방령~작점재)
2007년 4월 21, 22일 (토,일요일 무박 2일)
04:24 괘방령
06:12 가성산
07:27 눌의산
08:30 추풍령
09:04 금산
(점심)
12:20 사기점고개
13:24 작점고개
(산행종료)
총 산행 소요시간 9시간 (점심시간 50분 포함)
총 산행 거리는 이정표에 구간별 표기되어 인지하지 못함
이하 산행후기.....................
2주간 근교산행으로 인해 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나게 되는구나 생각되었다
사실 일반인들이 생각할땐 3주만이 무슨 오랜만이냐? 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근래 매주 전국구로 산행을 진행했던 나로서는 퍽 오랜만이라 생각되는건 무리가 아니었다
오늘 백두구간은 12구간으로 익히 알고 있던 추풍령을 지나게 된다
또한 백두대간을 시작한지 만 1년이 넘어서는 순간이기도 하다
한달에 한번씩 백두대간을 시작할때만 해도 그 끝이 아득하게만 느껴졌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잠시 지난날 구간들을 떠올리며 감동에 젖어들어 본다
이번 구간은 앞으로 진행하는 구간을 고려하여 짧게 나누어 진행한다
또 구간중 괘방령과 추풍령은 예로부터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전해져 오는데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이 추풍령을 넘자면 과거에 낙방한다는 속설이 있어
굳이 추풍령을 피해 괘방령을 이용했다고 하니 그 지난날부터 여러 사연이 있을법 하다
또한 백두대간중 무리한 채석행위로 산 하나를 완전히 뭉개버린 인간의 이기적인 위대함도 느껴본다
전반적으로 높은 산도 없고 진행하는 구간도 길지 않아 편안한 산행이리라 생각되었다
특별함 없이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래지 않아 목적지 괘방령에 도착하였다
어둠이 내려진 괘방령에서 지난 구간을 잠시 떠올리며 산행채비에 바삐 손을 움직인다
가자 추풍령으로......................
괘방령 우측 한쪽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
한동안 오름길을 오른다 이미 알고있지만 매번느껴지지만 역시나 처음 오름길은 힘들기만 하다
짧지만 길게 느껴진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곳이 바로 지도에 표기된 418봉인듯 했다
하지만 어떠한 표식이 없는 무명봉이기에 추측일뿐이고 이후에도 비슷한 무명봉을 2개 더 만났었는데
전반적으로 고도도 비슷했었다 하지만 방향으로 볼때 이 봉우리가 418봉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어둠속을 한동안 진행하는데 이슬비까지 오락가락하고 엄청나게 몰려드는 안개가 앞을 가린다
어둠과 함께 안개 낀 산속을 하염없이 걷다보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천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할 무렵 가성산인줄 알았던 무명봉 두개를 지나니
표지석이 세워진 진짜 가성산에 닿게 되었다
난 가성산에 도착하기 전 무명봉에서 그곳이 가성산이라 믿어 주변에 알렸건만
섣부른 판단이 잘못되어 한껏 믿은 그네들에게 면목없는 잘난척이 되고 말았다
아무튼 오늘 안개탓인지 비스무리한 봉우리 투성인 탓인지 스타일 완죠니 뭉개져 버렸다
희뿌연 어둠속에서 우뚝 솟은 가성산 봉우리에 오르니 적당한 공터에 가운데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정표나 표지석을 만나지 못해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이렇듯 표지석을 보니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오늘 일정으로 보아 가성산은 구간 시작부분이라 잠깐의 휴식후 바로 길을 진행하였다
가성산 하산길 내리막을 지나 오름길을 한동안 오르면 만나게 되는 봉우리가 625m 장군봉이라 했는데
안개속이라 가늠하기도 힘들었다 휴식을 취하며 혹시나 싶었던 무명봉이 지나고 난후 장군봉인듯 했다
지나고도 당연히 모르는건 장군봉에는 어떠한 표식이 없었다
장군봉을 지나 690인듯한 봉우리를 직접오르는 길은 없었고 봉우리 우측옆으로 비켜 대간길이 지나간다
이곳이 690m무명봉인듯 한데 정상을 우측으로 비켜가게 되있었다 혹시나 싶어 찍은 사진인데 역시나
690무명봉에서 약간 내려가다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넓은 공터에 올라서는데
안개속을 더듬어 조금 걸어가니 헬기장 한켠으로 봉분이 보이고 그 위에 인기척이 느껴진다
다가서니 바로 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눌의산(744.5m)에 닿느다
헌데 반가운 마음에 성큼 오르려던 발을 주춤 멈춰섰다 헬기장 한켠에 옹기종기 피어난 꽃들 때문이다
바로 할미꽃이었다 지난날에는 뒷산에만 올라도 쉽게 접할수 있었는데
무분별한 채집으로 사라져가고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그 할미꽃이다
잊혀질새라 한참을 들여다보다 발길을 옮겨 마침내 눌의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 눌의산 가운데는 삼각점과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생김새나 형태가 아까 가성산에서 보았던 거와 많이 흡사했다
아마도 같은 사람이나 모임에서 세웠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런데 지도에 표기된 744.5m가 아니라 743.3m로 표기되어 있었다
고도계마다 차이야 있겠지만은 지난번 괘방산등 심심치않게 발생되는 표기 오차가 조금 아쉽기만 하다
아무튼 여전히 걷힐줄 모르는 희뿌연 안개탓에 주변 경관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기에 바로 하산한다
추풍령까지 계속 하산길이기에 한동안 내리막길로 편안하게 가속이 붙는다
뻣뻣한 자세가 싫어 겨우 취한 자세인데.....나 모하니??? ㅡ.ㅡ;;;
눌의산 정상 삼각점
오분쯤 내려가니 또 하나의 넓은 헬기장을 만난다
한동안 산길을 하산하는데 산길 주변에는 온갖 봄꽃들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탐스럽게 핀 철쭉은 물론 벚꽃 또 싸리꽃이라는 하얀꽃이 유독 많이 피어있었다
활짝 피어난 철쭉
한동안 산길을 내려가다보면 좌측 포도밭을 지나게 되고 조금 더 가면 넓은 임도를 만나 진행하게 된다
임도에는 인적이 뜸해서인지 여러 잡초들이 피어나 줄을 잇고 있어 마치 깊은 암자라도 찾는 길 같았다
그리고 임도 좌우측으로는 여전히 봄꽃들이 피어 볼거리를 계속 제공하고 있어 발걸음도 가볍다
걷다보니 멀리 정면으로 안게속으로 금산이 솟아있는 모습과 그 앞으로 추풍령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간 임도로 진행하다 깊고 좁은 안부사거리에 닿게되는데 우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대간길은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절단되어 안부 우측길에 있는 지하보도로 길을 이어 진행한다
지하보도를 빠져나오니 추풍령마을을 만나게 되어 포장도로 이어가는데 길 좌우측으로 과수원이 있다
과수원에는 한창 배나무꽃과 사과나무꽃이 피어 온 마을이 화려한 봄꽃으로 치장되어있는듯 했다
드디어 추풍령에 닿으니 오늘 구간의 절반을 지나게 되는 샘이다
우측 도로가에 추풍령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나 새심히 살펴보지 못한 관계로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마을길로 조금 걸으니 철도 건널목이 나오는데 길목을 지키는 이 아무도 없었다
천천히 건널목을 건너며 사진도 찍어대며 여유를 부려본다 이크 열차가 오나부다 후다닥....
이건 또 뭔 폼이셔??
과수원 배나무꽃
과수원 사과나무꽃
철길을 건너 우측길로 마을 끝까지 진행하면 고속도로벽까지 오게되는데
여기서 부터 마을이 끝나고 다시 금산으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금산 들머리
금산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진행한 구간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경부고속도로가 가로질러 놓여 있고 그 밑으로 조금 전에 지나온 지하보도도 보이고
희뿌옇게 안개에 쌓여진채 흐릿하게 보이는 눌의산자락도 보인다
목적지 작점고개까지 약 9킬로 남아있다
와우 금산에 오르며 여기저기 피어난 붓꽃들...
난 이 붓꽃을 관악산에서 처음 접했는데 그땐 정말 처음보는 희귀종꽃인줄만 알았었는데....
아무튼 꽃 생김새가 참 고우면서 색다르게 생겼다
한동안 가파른 경사길이 계속 이어지니 조금 힘든 구간이었다 아무튼 가파른 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
마침내 금산 정상에 닿아 정상터에 막 올라서려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오.... 이럴수가..?? 올라선 정상터 반대편은 깎아지는 절벽으로 그냥 봐도 아찔할 지경이었다
어설프게 그물망으로 덮어놓았으나 뾰족히 남겨진 흙이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듯 아슬아슬 하기만 하다
조심조심 절벽 끝까지 다가서니 등에 짜릿한 전울이 느껴진다
아무리 채석이 중요하다지만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이렇게 무식하게 파혜져서야 원
반만년 이어 온 조상의 얼이 서린 백두대간이 불과 반세기도 안되는 우리세대에서 사라질 위기였다
뒤늦게나마 깨닳게 되었는지 완전히 날아갈뻔한 금산은 이제 반쪽만 남은채로 멈춰서 있었다
우리들은 이 구간을 지나며 조금이라도 교훈을 얻어가야 할것이라 생각된다
금산에서 전방을 보니 대간길이 멀리 펼쳐져 보이고 있었고 가운데 우뚝선 봉우리가 498봉인듯 생각된다
곱게 피어난 철쭉꽃을 뒤로하고 아침겸 점심시간을 가진다
한참동안 뻑적지근한 점심상을 물리고 나서 다시 대간길을 진행했다
어느새 안개도 많이 사라지고 아침이슬을 머금은듯 이슬비에 젖은 산하가 싱그럽게 보여진다
이제 비슷비슷한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하는데 그냥 평범한 산길이 이어진다
얼마간 진행하니 무명봉 498봉에 닿게되는데 특별함이 없어 머물지 못하고 바로 출발했다
선답자가 남긴 200k 표지기 천왕산에서 출발하여 200k 구간을 지나간다고 표시해놨다
이제 백두대간을 시작한지 거리상으로는 1/3에 이르고 있었고 구간으로는 1/4정도 남겨져 있었다
이 봉우리가 지도에 표기된 무명봉 435봉으로 짐작되는데 역시 어떠한 표식없이 평범하기만 했다
누군가 복분자꽃이라는데 지식이 미흡하여 확실함이 없었지만 사진에 담아왔다
산길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435봉을 내려와 넓은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 임도는 아마도 난함산에 시설공사를 하며 오르내릴때 만들어진듯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시멘트도로가 만들어져 이곳으로는 통행이 없는듯 했다
때는 점심이고 어느새 안개 걷힌 하늘엔 봄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아직은 아니지만 그 햇살이 조금씩 위력을 나타내며 이마에 조금씩 땀방울이 맺혀진다
다행히 산행은 종반에 이르고 있어 더위에 시달리지는 않을듯 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점고개로 향하야 발길을 옮겨간다
한동안 임도길을 계속 오른다
가까이 표기된 사기점고개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자 지루함에 깊어지며 지쳐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지도에 표기된바에 의하면 임도를 만나 작점고개까지 어떠한 무명봉도 없었다
하지만 대간길은 계속 오름길로 이어져가고 있으니 적잖히 당황되기도 했다
또 우측에 높게 서있었던 난함산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듯 싶었는데 갈수록 난함산 옆으로 이어져갔다
더구나 거리만 가까와 지는게 아니었고 그 높이도 난함산과 견줄정도로 높아지고 있었으니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바였기에 더 지치고 힘들어져 갔다
하지만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 이란 시가 있듯이 마침내 가로지르는 포장도로사기점고개길에 닿는다
그래서 이름이 사기점인가 (사기친겨? ㅡ.ㅡ;;)
사기점고개길에 올라서면 건너편 산길로 표지기들이 보이고 다시 산길로 오르막이 계속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짧지 않게 올라서면 드디어 소나무군락으로 이루어진 무명봉에 닿게 되는데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 무명봉인데 고도가 550미터에 이른다
소나무로 둘러쌓여진 무명봉
정상에 서니 멀리 마을인듯한 건축물들이 보여진다
다시 경사가 가파른 길을 내려오는데 길이 흙길이라 등산객들의 발걸음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얼마간 내려오면 다시 아까 그 포장도로길을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냥 이길로 내려오는게 낫겠다
굳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도 않은 무명봉에 올라 내려서니 조금은 허무한 감도 들어왔다
물론 나 역시 마루금의 중요함을 익히 알아 몸소 경험해 보았지만 무너지는 산하보다 중요할순 없었다
한동안 포장도로길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길옆으로는 산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봄을 알리고 있다
작점고개에 다가서며 뒤돌아 대간길을 더듬어 본다
마지막 오른 무명봉과 그 뒤로 보여지는 중계기가 있는 난함산
절개지면에 다다르니 작점고개가 바로 발아래로 가로지르고 있었따
팔각정과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대간길도 한눈에 들어온다
작점고개에 이르러 종주함을 크게 기뻐하며 이제 백두대간 12구간을 마치려 한다
뚜렷하게 특별함이 없었지만 추풍령도 넘어섰고 이제 종착지로 한걸음 또 다가섰다
사실 짧은 일정으로 조금 더디게 진행되는 바가 없지않아 답답함을 금할길 없지만은
이번이 첫번째 대간길이니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 한다
나중에 두번째 진행할때는 분명 나 혼자 진행할 예정이며
그때는 선답자가 나누어 놓은 구간대로 진행할 게획이다
아무튼 오늘 산행도 무사히 마칠수 있슴을 감사드리면서 다시 다음 구간을 이어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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