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0구간 (덕산재~삼마골재)
2007년 2월 24일,25일 (토,일요일 무박2일)
04:54 덕산재
07:02 부항령
08:17 백수리산
10:06 1170 무명봉 삼각점
(중간 목장길 점심)
12:39 삼도봉
13:11 삼마골재
14:24 해인마을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9시간 30분 (백두대간구간 8시간 17분)
산행거리는 이정표나 표식도 없었고 자료도 구할길 없어 표기하지 못함
이하 산행후기..............
지난번 빠진 8-2구간을 진행하고 나서 오늘 10구간 진행을 하자니 한달에 백두대간을 두번 진행하게됐다
오늘 진행구간은 삼도봉권이다 백두대간 중 삼도봉이 세번있는데 첫번째는 지리산2구간 삼도봉이요
두번째는 덕유산 삼도봉이고 오늘은 충청,전라,경상도가 만나는 명실공히 삼도봉이다
오늘 날씨는 비교적 맑고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이다
3월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이제 정녕 봄이 찾아왔슴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도심 날씨는 이래도 가는곳이 새벽녘 백두대간이니 방한복과 겨울장비를 꼼꼼히 챙겨본다
밤이 깊어가는 시간 버스는 도심을 탈출하여 어둠속을 달리고 몰려오는 피곤함에 꾸뻑 졸음이 밀려든다
얼만큼 시간이 흘렀는지....종착지에 도착한 버스는 어둠속에서 한차례 몸서리를 쳐댄다
아 덕산재........버스에 내려 밖으로 나가자 휭 날아드는 한기에 정신이 번쩍 들어온다
역시 백두대간이군 아직은 봄날이 아니라는 암시를 주는듯하여 얼른 챙겨간 방한복과 장비를 챙긴다
얼핏 어둠 저편에 우뚝 서있을 대덕산을 상상하며 한번 흩어보고난 후에 덕산재표지석 앞으로 다가섰다
04:54
해발 644미터 덕산재표지석은 지난구간 하산때 보았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보였다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건네고 난 서둘러 대간길을 향하여 발걸음을 진행한다
참 지난날 사용했던 랜턴 머리부분이 두동강이 나버렸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랜턴을 사용하는데
조금 밝기가 어설펐지만 그런대로 사용할만 했다 얼른 랜턴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는둥
여러 잡생각을 하며 산을 오른다 늘 느끼는거지만 지금부터 산봉우리에 오르기까지가 제일 힘들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오른다 833봉인듯한 무명봉에 올랐지만 어둠속이라 확실하지 않다
05:29
무명봉을 서너개쯤 지나 넓은 안부에 도착한다
어둠속이라 사물을 분간하기는 힘들어 난 이곳이 얼핏 부항령이 아닌가 싶었지만 여긴 선황당재였다
가만 그나저나 아까부터 얼굴에 부딪치는게 있었는데 눈이었다 어두워서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얼마전부터 짖눈깨비가 조금씩 내려지고 있었다... 또 눈산행 되는거 같은디....
07:00
날이 밝아올때쯤 헬기장에 도착하니 바로 뒷편이 부항령이었다
시간상 해오름이 시작될때지만 새벽녘부터 내려진 눈으로 인해 백두대간은 어둠에 잠겨있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서 조금 가보니 넓은 안부에 선답자가 매달아 놓은 부항령표지기가 보여진다
이 부항령 아래로는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를 잇는 삼도봉터널이 가로질러 지나간다
07:43
부항령에서 한참동안 북서쪽으로 산을 오르면 무명봉 967봉에 닿게되는데...
어떠한 표식도 없고 내려지는 짖눈개비 때문에 시야도 좁아 고도로 어림잡아 967봉이라 생각된다
08:17
967봉에서 한동안 내려가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그 오름길이 끝나는 곳은 바로 백수리산 1034봉이다
정상에는 특별히 표지석은 보이지 않았고 역시 선답자가 걸어놓은듯한 표지기만 휘날리고 있었다
가늘지만 새벽부터 꾸준히 내려진 짖눈개비로 산하는 조금씩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다
08:44
뽀얗게 휘날리는 짖눈개비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눈은 날리지만 포근해진 날씨에 온몸이 후끈해져 땀이 축축해져올때면
그 얼굴에 부딪쳐오는 눈방울 느낌은 아주 시원하기 그지없어 더위를 식혀준다
08:59
09:16
09:39
싸리나무 군락지를 지나자 나무가지에 쌓인 짖눈개비와 상고대로 인해 멋진 설경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지난번 덕유산 상고대만은 못할지라도 그 자태는 겨울철 풍경의 절정이라 표현해도 과하질 않다
09:47
눈속을 진행하다 한 봉우리에 오르니 작지만 공터가 있는 봉우리인지라 난 표기된 1170봉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사진까지 한방 박았는데 실은 1170봉과 형제봉인듯한 무명봉이었다 높이도 비슷하여 햇갈린다
아무튼 그 뒤로 갈림길에 이르니 그곳이 표기된 싸리재갈림길인듯 생각된다
09:53
무명봉을 넘어서니 상고대풍경이 절정에 이른다
이 멋진 설경을 어찌 모른척 그냥 지나칠수 있으랴 해서 잠시 머물러 감상하며 휴식을 취했다
10:05
이곳이 표기된 싸리재갈림길인듯 생각된다
10:06
또 한봉우리에 오르니 눈에 익은 삼각점이 보여진다 그렇다면 여기가 아마도 1170봉이 맞을듯하다
이제야 표기된 장소에 도착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어왔다 반갑다 1170봉아......
10:11
백두대간길 여러나무 숲들의 상고대풍경
10:18
나무계단으로 한동안 초원을 가로지른다 숲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세워놓은듯 하다
삼도봉에 가까워지니 행정당국에서 집중 관리에 들어서는구나 생각되어진다
언젠가 메스컴에서 들은바 있던 백두대간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백두대간이 많이 알려지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니 산은 당연히 몸살을 앓을만 하다
그냥 밟고 지나만가도 땅은 굳어지고 숲은 사라져서 끝내 죽어가는 땅으로 변해지고 만다
그러다보니 당국에서는 당연한듯 자연환경을 살리는 취지로 통제와 처벌을 등산객에게 자행하게되는데
얼핏 당연하다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하면 참 일차원적이고 어리숙한 방법일 뿐이다
모처럼 계획해서 버스 대절해서 진행한 산행을 막는다고 옳거니 하며 돌아갈 사람 별루 없을것이며
어떻게 100 % 단속할수 있다고 그 누가 장담하겠는가 그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국립공원 지리산이나 일부 도립공원에 오르다보면 종종 나무계단이 설치된 것을 볼수 있을 것이다
산을 제법 탄다는 등산객중에서도 나무계단을 오르자면 힘이 든다고 짜증섞어 투정대는걸 보지만
그것이 산을 보호하고 등산객을 보호하는 방법이라는걸 생각해본다면 그런 짜증이 확 사라질것이다
모처럼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탁상행정을 하는 허리 휜 양반네들
등산을 단속하고 벌어들인 범칙금으로 등산객 주머니 터는 맛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이제서라도 진정 산을 위한다는 마음이면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된다
금강산, 백두산도 열리는시대인데 몸담고 있는 우리나라 산하에 쳐진 철조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11:13
상고대가 핀 억새는 가을철 억새와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11:34
소나무에 핀 상고대 역시 아름다운 설경의 결정체이다
11:38
11:50
12:27
삼도봉에 이르기 전 해인산장 갈림길에 닿게되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오늘 하산길도 해인산장길이지만 지금 이곳은 아니고 삼도봉을 지나 삼마골재에서 하산해야 한다
12:32
삼도봉을 오르자니 긴 산행으로 인해 고갈된 체력으로 힘에 부딪쳐온다
더구나 나무계단으로 정상까지 이어지는 탓에 그 힘은 배가되었다 자 끝까지 화이팅 정상이 보인다...
12:39
드디어 정상 삼도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다른 산악회를 통해 올라온 등산객들이 적지 않게 북적이고 있었고
봉우리 한가운데 우뚝 세워진 정상표지석이 충청,전라,경상 세군데 방향으로 각각 향하고 있었다
삼도봉에서 좌측으로 이어가면 석기봉과 민주지산으로 이어지고 백두대간은 우측길로 이어진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늦지 않게 해인리 하산길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12:44
삼도봉 정상 하산길 방향에 암봉이 눈으로 쌓여 멋진 경치를 이루고 있었다
13:03
삼도봉에서 하산하여 삼마골재에 이르기 전 바위에서 전망이 좋아 잠시 머문다
길게 이어지는 백두대간 저 편은 다음 11구간때에는 새벽녘이라 미처 바라보지 못할것이다
사실 이번 구간이 우두령까지 가야하는 구간인데 짧게 되어 조금 유감이다
물론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 사려있게 결정한 부분이겠지만 아쉬운 마음은 남기게 되었다
13:10
삼마골재에 내려서서 백두대간을 버리고 우측 해인리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13:17
하루종일 짖눈개비 날리며 앞을 분간하지 못했던 날씨도 하산할때쯤 개이고 있어 시야가 확보되었다
아...조금만 더 일찍 개이면 삼도봉 전망이라도 좋았을텐데 또 아쉬움 아쉬움...
13:56
하산길 한켠으로 소나무숲을 이루고 있었다
14:02
뒤돌아 본 삼도봉....
14:11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가 온 산에 울려퍼지니 봄을 알리는듯 했다
그러나 저러나 저 사진 찍으로 쇠사슬 넘으려다 그만 자빠지니 디지탈카메라 보호덮개가 떨어졌다
바닥에 찍혀 손바닥과 무릎에 피멍이 들었지만 다행히 카메라는 멀쩡했다 에휴..... 다와서 이게 모야
14:18
해인산장 굴뚝에서 솟는 장작타는 연기냄새를 맡으니 잠시나마 시골 외할머니가 생각났다
참 하산길 여기저기 개발의 현장이 적지않게 보여진다 이것도 등산객이 원인인가보다
14:30
해인사 마을입구에 서있는 표지석
출발하기 전에 만난 경운기 모는 아저씨의 구수한 웃음을 떠올린다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해인마을은 이제 개발의 문이 열려지는듯 했다
삼도봉으로 몰려드는 등산객으로 인해 또 하나의 시골마을은 사라지고 있었다
어찌보면 등산객으로 변하는건 자연만은 아닌듯 하다 마을도 변하고 또 인심도 변할테니까
나중에 아주 나중에 이 해인마을을 찾을때 과연 오늘 이추억을 돌이킬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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